영양을 고루 갖춘 여름과일
포도는 여름과일답게 수분과 당분함량이 높고, 풍부한 유기산과 비타민,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과 피부미용, 체질개선에 효과가 있다. 특히, 포도와 감 등에 많이 들어있는 탄닌은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해독·살균·지혈·항산화 등의 기능이 있다. 탄닌의 항산화 작용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하고,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 포도산업의 현황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포도산업이 태동한 것은 대한제국시대로, 외국품종 도입과 적응 연구가 처음 시작됐다. 해방 이후 소득작목으로 권장되면서 재배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오늘날 경기 안성·경북 김천 등의 주산단지가 형성됐다.
현재는 지역특화사업으로 경북지역 포도재배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강소농에 의한 가공산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의 주요 포도품종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포도 품종은 크게 유럽종, 미국종, 교잡종으로 구분되며, 109종 1만여 품종이 있다.
유럽종은 1종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재배품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건조에 잘 견디며 추위와 병충해에는 약하다. 미국종은 29종이 존재하며 추위와 병충해에 강해 주로 육종소재나 대목으로 이용된다. 교잡종은 유럽종과 미국종을 교잡해 개발한 품종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환경적응성이 높다.

세계 포도 생산과 교역
2010년 현재 세계 포도 생산량은 6천831만톤으로 과일류 중 네 번째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 생산지는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이며, 이들 5개국의 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50%에 달한다.
포도 주수출국은 칠레,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순이다. 칠레는 85만톤, 11억달러의 포도생과를 호주, 아프리카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세계 와인시장 규모는 252억 달러다. 와인 주수출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칠레 등이다.

포도산업의 전망
맛보다 품질과 기능성, 포장디자인 등에 민감해지면서 사과·배·감귤 등의 과일에서 키위·포도·딸기 등으로 선호도가 이동하는 추세이다.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웰빙문화에 의해 도입된 건강기능성 음료와 와인문화는 포도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인터넷, 스마트폰, 해외여행 등으로 소비자가 접하는 정보량이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소비가 정착되는 추세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박교선 연구관>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