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사회에 웰빙(Well-being)이 화두인가 싶더니 요즈음은 힐링(Healing)바람이 불고 있다. 웰빙(Well-being)이란 단어는 잘 먹고 잘사는 참살이란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한 현대인은 더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자 치유의 뜻이 담긴 힐링(Healing)을 추구하게 되었다. 한발 더 나아가 이젠 웰빙과 힐링을 결합한 힐빙(Heal-being)이란 신조어가 탄생하면서 ‘치유하면서 잘 산다’는 웰빙이 진화한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산업고도화는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는 가져다 주었지만 현대인은 치열한 경쟁과 갈등속에 각종 정신적 공황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인의 이러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 오른 것이 힐링문화라 하겠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이 전통 먹을거리를 찾고 기능성 차를 마시고 싱그러운 숲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힐링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 ‘아부의 왕’은 갈등관계의 직장인의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농촌생활문화의 체험, 자연과 공감할 수 있는 ‘농가맛집으로 가는 힐링여행’이란 책자를 내기도 했다. 이젠 음식으로 위로받기를 넘어 에코힐링(Eco-healing)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혜민스님의 산문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힐링도서가 출판시장을 점령한지 오래다. 장기 경기침체와 불황의 그늘 속에 경쟁에 지친 현대인에게 ‘안 되면 되게 하라’가 아닌 ‘느리게 가도 실패하는 삶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더욱 위로를 받고 있다. 힐빙문화는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속에서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국민의 행복과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힐빙(Heal-being)문화가 농업·농촌을 중심으로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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