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법으로 귀농이 주목받고 있다.
귀농은 자연속 생태적인 삶의 추구를 위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의 발현이다. 귀농열풍은 최근 은퇴를 앞둔 베이붐세대와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 젊은이들에 의해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지금은 바야흐로 ‘귀농시대’
1997년 IMF전후에는 생계형 귀농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농촌생활을 추구하는 은퇴자와 베이붐세대 중심 귀농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귀농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었으며 2011년 한해동안 귀농·귀촌 가구가 1만가구를 돌파했다. 연령별로는 50~59세가 1,457가구로 전체의 35.8%를 차지하며 직장은퇴자 중심의 귀농이 활발하다.
귀농열풍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귀농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도시민이 농촌으로 가고 있다.

■ 농촌에서 찾는 블루오션
최근 식량의 위기, 건강안전식품의 수요증가 등으로 농업의 블루오션화를 간파해 젊은이와 베이비붐은퇴자들 중심으로 농촌을 부가가치 창출공간으로 가꾸고자 귀농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IT활용능력과 인연이 있는 도시소비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농산물직거래, 농촌관광 등을 개발해 새로운 마케팅방식을 주도하고 있다. 귀농유입은 도시자본유입과 함께 농업의 융복합적 혁신을 도모하고 농촌의 르네상스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 귀농의 성공전략
귀농은 삶의 가치관과 형태가 전부 변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 철저한 준비와 전략을 가져야 한다.
귀농의 시작은 공부 또 공부이다. 실패하지 않는 귀농을 위해서는 농사기술습득과 직접 체험 등 체계적인 계획을 통한 선행학습이 필수조건이다. 귀농은 가족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옴으로 가족의 동의와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주부의 역할과 노동강도가 도시에 비해 커질 수 있기에 부부간의 공감대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농촌의 외지인에 대한 배타성을 나타내는 문화특성을 이해하고 마을주민과의 유대와 존중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귀농전 습득해 온 전문특기를 최대한 살려 농촌에서의 소득창출과 연계해 나가야 한다. 다음 도시생활에서 쌓았던 사람과의 관계를 저버리지 말고 농촌생활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이들 대상으로 생산물에 대한 평가를 얻어내는 한편 판매고객으로 섬기도록 해야 한다.
농업·농촌의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농업을 단순한 1차산업으로 보지 말고 2~3차 산업과의 연계 융복합하여 새로운 사업의 탄생을 모색해야 한다.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학교교육과 연계하는 교육농장 조성운영을 검토할 수 있다. 농촌자연경관을 활용, 육체와 정신건강을 돌보는 ‘치료농장’, 올레길 개발과 ‘농가숙박’ 외식업과 융화된 ‘농가맛집’ 운영 등도 검토의 대상이 된다.

귀농의 손자병법(孫子兵法)
시계(始計) : 철저한 계획을 세워라
모공(謀攻) : 농촌을 알고 나를 알아라
군형(軍形) :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라
군쟁(軍爭) : 유리함을 활용하라
용간(用間) : 정보를 활용하라
허실(虛實) : 블루오션을 찾아라
구지(九地) :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라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농업연구관 최윤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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