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어메니티 자원화·전통지식 소득화 연구
농업환경 보전·웰빙농촌 지원 토대 마련

좌담회 참석자
윤순강 농업환경부장
현병근 연구관(흙토람)
정구복 연구관(농업환경변동조사)
김상범 박사(농촌어메니티)
강방훈 박사(전통지식)
조록환 연구관(현장기술지원)

 

토양, 기후, 어메니티 등 농업환경을 둘러싼 모든 분야의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부장 윤순강). 여기에 최근에는 전통지식자원을 지역마케팅과 정주환경 변화 연구, 귀농·귀촌인 정주지원 시스템 발전방안 연구, 농경지 리모델링,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태계 변동 평가 등 연구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농업환경부의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그간의 성과와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윤순강 부장= 농업환경부는 우리나라 농업·농촌 환경자원의 신가치 창출과 보존을 위한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녹색성장의 기반이 되는 기초기술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농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민들의 안전한 밥상과 청정 토양관리를 위해 연구하는 토양비료관리과와 전 세계의 중심 화두인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변화생태과, 경관 및 문화자원 등 어메니티 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농촌환경자원과로 구성돼 있다.

현병근 연구관= ‘체질에 맞은 약을 써야 병이 잘 낫는다’는 말이 있다. 그처럼 농사의  기본도 토양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기존의 농업인뿐만 아니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흙토람’ 시스템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농업환경부는 1964년부터 전국 농경지와 산의 토양조사를 실시해 기초자료를 축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정밀전자토양지도(1:5,000축척)인 ‘흙토람’을 구축했다. ‘흙토람’에서는 알고자 하는 토양 지번에 적정한 작물을 추천할 뿐 아니라 토양 양분 상태에 따른 적정한 비료를 공급할 수 있게 하는 시비처방을 지원하는 등 토양체질과 상태 등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농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구복 연구관= 기후변화생태과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환경 보전과 생태계 안정이라는 비전을 갖고 정책방향인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탄소배출권 거래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농업환경 관리 연구 등 정책사업의 기반구축에 힘쓰고 있다.
온실가스가 국제적 이슈화로 되기 전인 10여년 전부터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감축기술 개발 및 탄소배출량 원단위 산정 등을 추진해왔으며, 한반도 기후변화와 저온·일조부족 등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지대별 취약성 평가지도를 작성했고, 논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수서생물, 식생 지표종 개발연구를 수행했다.
농업 환경오염에 대한 평가 및 영농관리 기술도 개발해 2007년까지 폐광산 인근 중금속 오염농경지 개량대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현재 타부처 법령 준용으로 있는 농경지 토양 및 농업용수 관리기준을 농업법 내 제도화를 정책 건의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100대 성과로 ‘LED의 농업적 활용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되기도 했다.

김상범 박사= 농촌환경자원과는 생산공간으로서의 농촌이 웰빙, 로하스적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정주공간으로 발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째로 농촌이 보유하고 있는 농촌어메니티자원을 발굴하고 DB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시스템을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12년까지 전국 3만2천여 마을에 대한 자원발굴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농촌어메니티 경관 100선과 강릉 임내폭포 가는 길, 금산 농바우길, 평창 거슬재길 등 전국 12개소의 그린로드를 발굴해 제안함으로써 농촌 어메니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농촌어메니티 앱개발로 2015년까지 매년 350개 마을에 대한 상세한 자원정보와 농촌관광정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촌주민의 소득을 높여주고 도시민들에게는 쾌적한 농촌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귀농·귀촌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강방훈 박사= 전통지식자원의 국내외적 권리 확보 기반 구축과 활용을 위해 1990년대 말부터 지속적으로 전통지식을 발굴해 정리해오고 있다. 2003년에는 체계적인 발굴과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한국전통지식자원분류 체계를 작성했고, 현재까지 9만여건이 넘는 자원을 발굴한 바 있다. 이렇게 발굴된 자원 가운데 전통지식자원 정보의 국제 표준화를 위해 국제특허분류(IPC) 및 키워드 추출, 전통지식 DB의 영문화 등을 추진했고, 이를 한국전통지식포탈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전통지식자원의 가치 창출을 통한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전 및 향토자원을 활용한 체험문화상품 개발을 3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또한 지명 등 구전 전통지식자원 발굴,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이야기자원화, 체험 문화·관광상품 등도 개발했다.

윤순강 부장= 현재 세계는 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농촌의 경관자원, 문화자원, 역사자원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농업환경부는 농업·농촌에 산재한 다양한 자원을 발굴·보존하고 새롭게 디자인해 가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농진청이 강력히 추진하고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육성과 관련, 농업환경부는 농촌현장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총 8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토양, 식물생리, LED 농업활용기술, 농촌자원 활용 농촌관광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작물별로 최적의 토양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LED 등 작물생리 등에 대한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하도록 하겠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작목선택, 지배기술, 재해 대응 등도 준비해 강소농 농가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강소농 농가의 소득화를 위해 농촌관광을 접목하도록 지원하고, 지역생산물과 농촌자원이 결합한 농촌체험, 농촌축제, 농촌교육농장, 농가민박 등의 관광프로그램과 접목을 통해 강소농 농가들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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