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공포…무얼 먹으면 좋을까?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로 인한 방사능 확산오염 문제로 전세계가 극도로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미량이긴 하지만 대기중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가 속속 검출돼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의 국민적 관심사는 단연 먹을거리. 과연 무엇을 먹어야 방사능의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 방사선 조사식품과 방사능 오염식품, 오해와 진실
과거 녹색혁명의 총아였던 GMO(유전자변형) 식품과 방사선조사식품의 안전성 논란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식약청이 표시 의무화를 강화시키고, WHO(세계보건기구)나 FAO(세계식량농업기구), FDA(미국식품의약청) 등의 세계적인 기관들이 기준치 이하 사용시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거의 부정적이다. 특히 방사선조사식품을 곧 방사능오염식품으로 오인, ‘무조건 위험한 식품’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그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한다.
우선 방사능오염식품은 원폭실험이나 체르노빌, 후쿠시마 등의 원전사고로 인해 생긴 방사능물질, 즉 플루토늄이나 세슘, 요오드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말한다. 그에 비해 방사선조사(처리)식품은 비용을 지불해 가며 살균·살충·발아억제·숙성지연을 위해 일부러 식품에 방사선을 쬐준 식품이다. 이렇게 유해세균을 없애기 위해 법적 한계인 10킬로그레이(kGy) 이하의 방사선을 식품에 투과시키는 방사선조사식품은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과는 달리 방사선이 식품에 남아 있지 않아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국제식량농업기구·미국식품의약청 등의 공식 입장이다.
한 예로 2008년 국내 첫 우주인이었던 이소연 박사에게 제공된 김치·라면·생식바·수정과 등 4종의 우주식품은 살균을 위해 방사선을 쬔 식품이었다.

# 항산화기능·면역기능강화식품이 좋아
그렇다면 직접 다량 피폭되거나 오염물질을 섭취하면 각종 암을 유발시키거나 생식불능에 빠지게 되는 방사능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길은 없는 것일까. 예방차원에서 우리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은 항산화 기능이 있는 식품과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영양기능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말한다.
먼저 항산화 기능이 있는 식품은 비타민류가 많이 함유된 식품과 과일, 채소류가 이에 속한다. 녹차추출물, 프로폴리스 등의 엽록소 함유식물과 호두·잣 등의 견과류, 그리고 올리브유 등의 식물성 기름식품도 좋은 항산화 기능식품이다.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식품은 홍삼과 인삼제품, 그리고 표고·상황버섯추출물 등이다.
특히 우리가 즐겨먹는 다시마·미역·김 등의 해조류를 통해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도 방사능에 의해 발병되는 갑상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과잉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끼 식사를 한번에 전부 배설해 몸속에 노폐물이 축적되지 않게 하고 열량이 높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고, ‘소식다동(小食多動)’ 즉 적게 먹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식이지침을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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