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 향토음식 지자체 효자 되나?

양평 산나물·공주 밤요리·안성 약선곰탕 등 명품 향토관광음식으로 우뚝

“건강한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배워, 식탁에도 올리고 앞으로 지역축제 등에서 현장 판매도 할 생각이지요.”
 지난 2월 28일 양평군농업기술센터 조리실습실에서 만난 윤순옥씨(양평군 서종면)는 2회째인 산나물요리 전수교육에 무척 열중해 있었다. 산나물 명품요리 전수교육은 2010년 지역 농산물 가공 표준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양평산나물 음식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향토관광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외식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양평군농업기술센터 최현경 지도사는 “교육 대상자를 생활개선양평군연합회 회원들로 구성, 회원들의 조리 역량을 키워 특산물의 맛을 이어가는 주체자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도 경기지역의 향토 음식 맥 잇기에 팔을 걷어붙여 2010년 한해 동안 나물피자 등 5종의 경기농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메뉴를 개발 보급하고 36종의 향토음식을 개발해 매뉴화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경기향토소믈리에 과정을 2010부터 3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조금순 지도사는 “소믈리에 과정은 지역특산물요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향토음식에 대한 전문적 강의가 가능하도록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교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강릉시에서는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강릉향토음식을 체계적으로 발굴·보급하기 위한 ‘테마음식’ 과정을 강릉시농업기술센터에 강릉전통음식학교를 운영해 감자, 두부, 개두릅, 갯방풍, 감 등 강릉 대표 농산물을 이용한 응용요리 개발과 보급을 교육목표로 진행 중이다.
경기 안성시는 ‘안성 약선곰탕’을 대표 향토음식으로 내놓았다.  약선곰탕은 안성지역 대표 문화 키워드인 남사당과 시골장터를 연계한 것이 배경이다. 순수 지역의 농산물로 새롭게 재 탄생한 약선곰탕은 상표등록출원과 함께 특허출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공주시는  밤요리 등 공주시의 대표 향토음식들을 관광 상품화를 통해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밤, 오리, 버섯, 풋고추 등 공주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개발했다.
경남 창녕군에서도 지난해 향토·특색음식 발굴 경연대회를 열어 ‘시래기 한우갈비전골’과 ‘양파생선조림’ 등 5개 음식을 향토음식으로 선정했다. 경북 경주시는 한우를 이용한 궁중식 육개장인 ‘6부촌육개장’ 및 친환경농산물인 곤달비 건채와 새롭게 개발한 고추장 소스로 맛을 낸 ‘곤달비비빔밥’을 향토음식으로 선정, 올해 본격적인 육성에 나선다.
이렇듯 각 지자체마다 각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농수특산물을 주 재료로 한 음식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편이다.
향토음식발굴과 보급은 여성농업인들의 적극적 협조가 있어야 하는 일로 농촌에서 여성의 새로운 임무로 부각되고 있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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