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남성 콤플렉스’ 넘어서기 -3

인간의 수명은 20세기 동안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평균 40~50대를 넘기지 못하던 인류의 수명은 한 세기 만에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70세를 넘어설 만큼 늘어났다. 그런데 이처럼 수명이 길어지면서 각 사회는 ‘노인문제’라는 새로운 문제를 과제로 안게 되었다. 모든 일에 양면적 현상이 따르는 법이지만 오래 사는 것을 큰 목표로 삼아온 인간에게 ‘인간답게 사는 노년’의 문제를 숙제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수명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몇 년전 조사에 따르면, 유럽이나 일본의 장수노인들은 백 세 넘게 장수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자손이나 이웃에게도 축하할 일이 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장수노인들은 오래 사는 것을 오히려 미안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차이는 바로 노년까지도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인간다운 삶’의 조건은 무엇일까. 의식주의 해결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즉 자존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무엇보다 건강한 노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깔끔한 남성, 건강한 남성’을 유지하는 노년이라 할 수 있다. 이 상쾌함을 잃지 않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야말로 맹목적인 수명 연장보다 진정 추구해야 할 현대인의 목표이며 의학의 과제라 할 것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중요한 것은 건강한 섭생과 운동, 맑은 물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환경, 나이 들어서도 자신의 일 혹은 취미생활을 계속하는 것이다. 그 위에 더하여 건강한 성생활이 있다. 성생활이 반드시 삽입 성교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평생의 반려자는 정신의 건강을 보장하고,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성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생명의 힘을 보장한다.

대화당 한의원 원장 (02-55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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