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남성 콤플렉스’ 넘어서기 (1)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받는 ‘비보험’ 수술이 바로 눈꺼풀 수술과 ‘남성확대’ 수술이라고 한다. 전 세계 남성들의 평균과 비교할 때 한국 남성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일 거란 점은 그리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몇가지 비공식적 통계에서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확대’에 목매달 필요가 있을까 지극히 의문이다. 그 민족의 공통의 ‘평균크기’라는 것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전해온 그 민족 특유의 문화와 환경속에서 그 정도면 되겠다 싶으니까 자연스럽게 확립되어온, 이를테면 ‘자연이 선택한’ 크기가 아니겠는가.
그 방면의 고수들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이 함께 누리는 희열이란, (돌연변이가 아닌 한) 크기와는 그리 큰 관계가 없다고 한다. “덩치 큰 게 미련만 떠는 것 보다는….”(여성 고수), “동굴안이 넉넉해서 오래 놀기가 좋아”(남성 고수) 등등의 증언은 고수들 세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다. “남성은 클수록 좋고 여성은 작을수록 좋다.”는 식의 ‘크기에 대한 잘못된 미신’은 사실 인류 공통의 오해였는지 모른다. 그 기원은 인도의 성전(性典) <카마수트라>에는 크기에 관한 특별한 <세트별 행법>이 자상하게도 소개되어 있다.
세기의 현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백과사전에는 “쥐는 소금만 먹어도 임신을 할 수 있다. 먼지를 오래 두면 저절로 벌레가 생긴다.”와 같은 그 시대 수준의 비과학적 서술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지 않던가. 고대인의 지식이 현대인의 새로운 깨달음과 자각에 의해 수정되는 것은 결코 선지식들에 대한 불경(不敬)이 아니라 현대 지성에게 요구되는 지극히 당연한 의무다. 크기? 그까이꺼, 기술이나 정신적 교감의 개발에 관심 갖고 싶지 않은 게으름뱅이들이 내세우는 낡은 환상일 뿐이다.

대화당 한의원 원장 (02-55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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