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 4년 임기 끝내는 이옥순가평군연합회장

“회원 여러분과 이진용 군수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의 도움속에 무난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4년 동안의 임기를 회고하는 그녀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가평 농산업 발전과 농촌관광 활성화에 주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평군 생활개선회 이옥순 회장.
취임 시 90여명이었던 회원수가 350명으로 늘어났다는 양적 성장도 큰 보람이라는 이 회장은 그 동안 가평군 생활개선회원들이 소리 없이 봉사한 특별한 활동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럽게, 한편으론 수줍어하며 자신의 손을 보여준다.
진한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듯 두툼해진 마디마디와 튼실해 보이기까지 하는 엄지손톱은 그녀의 30년 봉사활동의 아름다운 열매였다.
“침술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인체의 혈, 지압 등에 관심이 많아 전문가 과정을 밟았어요”
이 회장은 족심도(足心道) 전문사 자격보유자다.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족심도란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발바닥 지압을 통해 기혈을 보강하고 몸의 생력을 이끌어 내는 전문적인 치료 영역이란다.
한국족심도협회 청평지부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생활개선회원들에게 꾸준히 이 기술을 전수해, 현재 24명의 회원이 관내 요양원, 독거노인, 불우 이웃,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지압 봉사를 하고 있다.
“발톱을 깎지 못해 매 발톱을 한 할머니, 각질이 두텁게 쌓여 불린 때를 밀어도, 밀어도 나오는 할아버지.... 꺼려지기 보다는 측은한 마음이 앞서지요. 사랑과 봉사의 마음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런데도 자기 부모님 모시듯 정성을 다하는 가평생활개선회 족심도 봉사단은 칭찬받을 만 하겠지요?” 이 회장은 농사에 봉사활동에 생활개선회장 임무에 눈 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지압 봉사는 벌써 28년째네요. 세월 참 빠르지요. 회원들의 성원과 보필 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일이지요. 곧 임기를 물려받을 후임 회장님을 중심으로 더 발전하고 지역을 위해 더 봉사하는 가평군 생활개선회가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달란트를 바치겠습니다”
이 회장과 족심도 봉사단의 거친 손마디. 그러나 어느 손이 이보다 더 섬섬옥수(纖纖玉手)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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