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안정적 정착에도 크게 기여

농림수산식품부가 2006년부터 계속 추진해 온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이 농어업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사고·질병으로 영농이 어려운 농가에 일정 기간 영농을 대행해 주는 영농도우미 지원사업과 고령 등으로 가사일이 어려운 농가에 세탁·취사 등 가사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 지원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의 추진으로 최근 3개년 간 매년 2만 8천여 농가가 지원 혜택을 받고 있으며,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보장과 기초적인 가정생활 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실제로 도우미를 지원받은 농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이 만족하였다고 응답하였으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등 도우미 사업의 호응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농어촌 지역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올해부터 다문화가정의 경우, 영농과 가사도우미를 병행하여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필리핀 출신으로 전북 고창군 공음면 박정우(43세)씨와 결혼한 멜로디나티아못(33세)씨의 경우, 남편이 지난 4월 집수리를 하다 큰 부상을 입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영농도우미를 신청하여 무사히 모내기를 마치고 집안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해 하고 있다.
또한, 한국 남성과 결혼해 충북 괴산군 불정면에 사는 베트남 출신여성 가오티김핸(25세)씨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찾아와 가사일부터 시작하여 농사일까지 친언니처럼 도와주고 가르쳐 주는 가사도우미가 있어서 한국 생활에의 빠른 정착이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피력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김승환 농촌사회과장은 “취약농가 인력지원 사업은 농촌과 도시근교의 유휴인력을 영농 및 봉사활동 지원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지원기간을 연장하는 등 영농·가사도우미 지원조건을 농어업인의 요구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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