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아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여성팀장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여성팀은 말 그대로 농촌여성의 안정된 삶과 행복을 위한 농어촌여성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박경아 농촌여성팀장은 지난 6월부터 농어촌 여성정책을 총괄하며 농촌복지정책 기획, 여성농업인단체 관련 업무를 비롯해 농어촌 교육에 관한 사항을 담당하고 있다. 제3차 여성농업인육성정책(2011~2015년)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농촌여성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박경아 팀장을 만났다.

농촌·농업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48.3%)에 비하여 농가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1.2%로 높은 편이고, 농업 주종사자 중에 여성의 비중이 절반이상(53%)으로 나타나고 있어 여성 농업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여성을 제외하고 농업·농촌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농촌여성의 특성을 감안한 정책의 방향성은?
-농식품부의 농촌여성 파트 업무가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가부 등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여성정책 흐름 속에서 농촌여성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애써야 하므로 농촌의 특성을 담아내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

제2차 여성농업인육성정책에 대한 평가는?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이 제정(‘01년)되고, 본격적으로 여성 농어업인의 지위 향상, 전문인력 육성, 삶의 질 향상 분야 등에 여러 가지 과제를 추진하여 왔고, 상당부분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된다. 특히 제2차 여성농업인육성정책은 여성농업인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는 법과 제도의 향상을 가져왔다. 하지만 정책 추진과 내실화 측면에서는 더 노력할 부분도 보인다.

농촌여성을 위해 더 노력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아직은 현장의 많은 여성농어업인들의 정책 및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실정이고 참여도도 높지는 않은 실정이다. 앞으로 여성농업인의 생애 주기별 혹은 품목별로 특성에 맞는 정책 개발이 중요하다. 아울러 개발된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참여도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정책정보, 농어업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여성농업인 육성정책 실행의 관건은?
-중앙정부의 여성농업인 정책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선 지자체, 농·수협, 여성농업인단체 등을 잘 활용하고 협조해야 한다. 이와 같은 관련기관·단체의 조직력을 잘 활용하여 여성농업인 정책을 홍보하고, 정책의 참여율을 높여서 여성농업인 정책이 현장에서 잘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지자체가 여성농업인육성을 얼마나 잘 실행하고 있는지  평가를 할 수 있는 기구가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젠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여성농업인 육성정책에 동참해야 사업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박정아 팀장은 농촌여성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일은 농촌여성정책의 수혜자로 농촌여성들 자신이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토로하며 농촌여성 스스로가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정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스스로 권리 찾기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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