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수상 품종 선정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화 ‘백마’.>

 

대통령상에 국화 ‘백마’·국무총리상에 ‘탄탄대목 고추’, 동양란’대국’ 영예

21세기는 이른바 총성없는 ‘종자전쟁’시대라고 말한다. 그만큼 종자산업은 국가 기간산업, 특히 농업은 근간을 이루는 핵심산업이요, 국가의 식량 안보를 좌우하는 원천 기술산업이다.
국립종자원은 ‘종자강국’을 기치로 내걸고 우수품종개발 육성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국무총리상-고추(탄탄대목)>

<국무총리상-동양란(대국)>

국립종자원(원장 김창현)은 지난 15일 ‘2010년 제6회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수상품종(도표참조)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국내에서 육성된 우수품종에 대한 시상을 통해 육종가의 육성의욕을 높임으로써 국내 육종저변을 확대하고 농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국내 종자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05년에 제정된 상으로서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다.
국립종자원은 수상품종 선정을 위해 1월부터 2월말까지 개인육종가, 국내 종자업체, 대학, 국가 및 도농업기술원 등으로부터 국내엣 육성된 85품종을 출품 받아 금년 10월 말까지 약7개월여 동안 심사를 진행했다.
특히, 심사의 효율성 및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출품 품종을 6개 분야(식량·특용, 채소, 과수, 화훼, 버섯, 산림)로 나누고, 분야별 심사위원을 해당분야 전문가로 위촉하여 심사를 진행하였으며, 심사위원들이 해당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를 직접 방문하여 생육상황과 품질, 시장 및 농가의 반응 등을 근거로 평가를 실시하였다.

그뒤 분야별 심사결과를 토대로 학계, 연구계 생산자 및 소비자단계 대표 등 11인으로 구성된 종합심사위원회에서 품질향상, 생산성 증대, 수출 또는 수입대체 효과 등 종자산업 발전기여도를 종합 평가하여 국화 품종(품종명:백마)이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고추 품종(품종명:탄탄대목)과 동양란 품종(품종명:대국)이 각각 국무총리상을, 그 외에 옥수수(품종명:광평옥), 상추(품종명:탑그린), 참다래(품종명:제시골드), 복분자딸기(품종명:정금5호), 배추(품종명:씨알천하일품) 품종이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국화 품종 ‘백마’는 만생 하추국 스탠다드형 품종으로 생육이 왕성하며, 촉성 및 억제재배에도 개화가 빠른게 특징인데, 하색은 흰색이고 국산품종 개발·보급 및 수출면에서 조기 정착을 한 대표적인 품종이다. 특히 일본 수출에 있어서 전체 수출액(800만불)의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만도 350만불어치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바보농원의 동양란 대국은 재배기간이 양란 심비디움보다 짧아(15개월) 상품화가 빠르고, 보급 증식성(연 50만주 생산)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생산비 절감효과가 높다.
또한 탄탄대목 고추는 역병 저항성에 강하고 접목 친화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저온신장성이 있어서 저온기 하우스재배에 유리하다.
이들 수상품종 육성자에게는 시상금으로 대통령상은 3천만원, 국무총리상은 각 1천만원, 그리고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은 각 5백만원이 주어졌다.

<사진 왼쪽부터 옥수수(광평옥), 참다래(제시골드), 복분자딸기(정금5호).>

 


■  인터뷰 - 대통령상 수상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임진희 연구사

“일본소비자들, ‘백마’에 반했어요”

국화 신품종 ‘백마’는 지난 2004년 개발된 직무육성품종으로 2005년 국립종자원 품종보호등록을 마치고 2006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2009년말 현재 150여 농가가 35.4㏊에서 백마를 재배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627㏊에서 국화가 재배되고 있는데 이중 국산품종이 12%인 88.2㏊이고, 이중 ‘백마’ 재배면적은 35.4㏊로 국산품종 재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품종인 ‘백선’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백마’의 호조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품종 갱신을 원하고 있다.
생산비 증가와 로열티 문제 등으로 국내 국화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지만 ‘백마’ 품종 재배면적은 계속 증가추세다. 이는 ‘백마’의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백색대국인 ‘백마’는 세력이 좋고 화아분화가 균일하다. 처음 이 품종 선발 당시 다른 계열과 월등한 차이를 보일 정도여서 성공을 일찍 예감했다.
단일처리를 해야 하고 측지가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백마’는 워낙 품질이 뛰어나 주 소비국인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500만불 수출협약을 한바 있고, 올해도 국내 수출업체가 FAJ(플라워옥션재팬)와 3년간 1천800만불 수출협약을 맺는 등 이미 일본시장에서는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품종대상을 받은 것도 ‘백마’가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해외수출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와 로열티 경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백마’ 재배의 최대 애로점인 측지 제거에 따른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측지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중 재배를 위한 주년재배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지금의 재배여건으로는 일본시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대국 소비량이 연간 10억 송이에 달하는 일본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업체간 협력체계를 통해 기업화된 재배단지 육성 등 국가적인 농업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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