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화훼과 박필만 박사

<박필만 박사>

우리나라는 접목선인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네덜란드, 미국, 호주 등 3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매년 2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EU 등과 FTA가 체결됨에 따라 유럽시장에서 국산 접목선인장의 약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접목선인장의 장래가 언제나 화창한 봄날은 아닐 수 있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 따라서 품질 좋은 신품종 육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농촌진흥청에서 접목선인장 우수 품종 육성에 노력하고 있는 박필만 박사의 연구실을 노크했다.

국산 접목선인장은 그동안 높은 경쟁력을 지녀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수한 신품종이 농가에 조기에 보급돼 상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이 크다. 또한 접목틀과 클립 등이 적절한 시기에 개발되어 농가의 인력을 아끼는 접목작업이 가능해 진 것도 중요한 이유다. 현재 우리 선인장 농가들은 트레이 개발과 양액재배 기술이 보급되어 고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얼마전 농촌진흥청에서 새로운 접목선인장 선발 대회가 열렸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우수한 계통을 농민에게 먼저 선보여 품종적 가치를 평가 받았다. 이날 총 12계통 가운데 5∼6계통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우수한 계통에 대해서는 농민으로부터 조기의 분양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신품종의 홍보와 보급에 매우 유익한 행사였다.

농진청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품종은?
주 수출 상품인 ‘비모란’에 대해서는 구색의 안정성과 수송성이 우수한 특성을 잘 살려나가고자 한다. ‘산취’는 구색이 선명하고 조직이 단단하여 선박수송이 가능한 특성을 갖춘 품종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모란, 산취 위주에서 수출품목(품종)을 더 확대하고자 한다.

접목선인장에서 인기 있는 품종의 특징은?
‘설홍’, ‘후홍’, ‘진홍’, ‘단홍’, ‘황조’ 등 다수의 품종이 농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들 품종은 대체로 접목 시 생존율이 높고, 많은 자구가 착생되어 번식력이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구색도 선명하기 때문에 미관이 우수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 접목선인장 재배 농가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보다 높은 품질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병대목 생산이나 모수관리, 접목, 재배환경 관리 등에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도 접목선인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연구과제가 대두되고 있나?
단순 벌크 상품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 상품을 개발하여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디자인과 용기 등을 개선한 다양한 완제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하여 북미시장 등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또한 노동집약적인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접목, 대목 절단 등의 자동화 연구를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여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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