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수경재배 연구하는 김용범 박사

<김용범 박사>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김용범 박사는 인삼을 수경재배함으로써 이를 식품자원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삼을 수경재배 할 경우 농약이나 유해물질이 없는 청정인삼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인삼내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잎과 줄기도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식품업계도 환영하고 있다. 최근 수경재배 인삼을 소재로 요리 시식회를 갖기도 한 김 박사의 연구실을 ‘노크’했다.

인삼 수경재배를 연구한 동기는?
인삼 소비의 다양화를 모색하면서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약용 식물로만 알려져 왔고 인삼을 재배하면 이를 백삼이나 홍삼 등으로만 이용했다. 하지만 인삼의 잎과 줄기엔 다양한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고 그 양도 많다. 인삼을 뿌리부터 잎, 줄기, 꽃까지 먹을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한 식품도 다양하게 나올 수 있고 인삼 소비 형태도 다양화된다. 그러면 농가 소득도 올라가고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다.

수경재배 인삼은 어떻게 활용되나?
수경재배 인삼은 안심하고 잎, 줄기, 뿌리를 먹을 수 있다. 이를 비빔밥 재료나 인삼장아찌, 나물무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단 식품재료로 활용되기 시작하면 그 응용범위는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수경재배 인삼은 식품과 요리를 위해 샐러드, 쌈채소, 녹즙, 고급 튀김요리 등이 가능하고 피부미용 재료로 활용범위도 넓어 신세대와 여성의 취향에 적합한 웰빙식품이라 할 수 있다.

수경재배 인삼의 특징은?
수경재배 방식으로 인삼을 생산하게 되면 관행 2년근 크기의 수삼을 불과 4개월만에 수확할 수 있다. 또한 농약이나 유해물질이 전혀 없는 인삼을 공급할 수 있다. 그래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재료로 인기가 높다. 또한 수경재배 기술로 생산한 임삼 뿌리의 주요 기능 성분인 사포닌 함량은 기존 재배 2년근 수삼의 8~9㎎ 보다 높은 14.3~15.8㎎으로 영양적 가치도 뛰어나다. 또한 수경재배 인삼의 잎은 수삼 뿌리보다 사포닌 함량이 8~9배나 높았다. 특히 인삼의 뿌리 부분과는 달리 지상부(잎, 줄기, 꽃 등)에서는 플라보노이드계열의 파낙소사이드라는 사포닌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인삼의 뿌리, 잎, 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면 훨씬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얼마전 수경재배 인삼 요리시식회가 열렸는데… 
인삼 소비촉진과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획했다. 이 행사를 통해 수경재배 인삼을 갖고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선보였다. 수역인삼 샐러드, 삼겹살 쌈채 등 쌈채류 5종, 수경인삼 삼계탕, 비빔밥 및 음료 10종, 수경인삼 피자, 햄버거 등 퓨전음식 10종, 김치, 장아찌 등 반찬류 5종을 선 보였다. 인삼 농가들에겐 새로운 소득자원화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고, 소비자들은 새로운 웰빙식재료와 요리법을 알게 된 행사였다.

향후 과제와 연구 방향은?
우선 제도상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이 필요하다. 인삼은 작물로 취급시 인삼산업법의 적용을 받고 약용일 경우 약사법이 적용되며, 건강기능식품 취급시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관계 법령상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수경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유통소비 활성화를 도모하는 일이 필요하다. 앞으로 인삼뿐만아니라 각종 약용작물의 수경재배와 식품자원화 방안에도 연구를 진행해 다양한 식재료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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