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신소재개발팀

 

경기도농업기술원 신소재개발팀(팀장 한영희 박사)은 얼마전 세계 최초로 가축세균성설사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벼를 개발한 팀이다. 그동안 소, 돼지, 닭 등의 설사병 치사율은 40~80%에 달해 축산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왔다. 이를 항생제 없이 사료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또한 신소재개발팀은 식물성 생물농약, 축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유산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농업과 고부가가치 실용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신소재개발팀의 연구실을 ‘노크’했다.

신소재개발팀의 주요 임무는?
한영희 팀장=신소재개발팀은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신품종 육성과 실용화기술 개발, 생물자원의 기능성물질 탐색 및 개발, 유용미생물 개발 등이다. 우리 팀은 이같은 연구·개발을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고 소비자 안전을 확보해 궁극적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한 팀장=올해는 형질전환기술을 이용한 가축 설사병 예방 백신벼 육성,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벼 키다리병 병원균 진단키트 개발, 유전자 재조합기술에 의한 단백질 농약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함염증 화장품 소재개발과 식물추출물을 이용한 친환경살충제를 개발하고 있다. 고추역병, 상추시들음병과 인삼·잔디 등의 병해를 막을 수 있는 미생물 개발연구도 수행한다.

그동안 신소재 개발팀의 성과와 기대효과는?
한 팀장=우선 세계 최초로 가축세균성설사병예방 백신벼를 개발한 것은 연구팀의 자랑스런 성과다. 이 백신벼를 이용하면 항생제 없이 소, 돼지, 닭 등의 설사병을 예방할 수 있어서 연간 2천7백2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 백신벼에 대한 지적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어서 우리 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진딧물과 배추좀나방 방제용 식물추출물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농약 잔류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안전농산물 생산과 소비자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벼키다리병 진단키트는 신속한 검정으로 키다리병 방제가 가능하고 천연물을 이용한 식물성 생물농약은 안전농산물 생산과 생태계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상추시들음병과 균핵병을 막아주는 미생물, 고추역병을 막는 미생물을 특허출원해 농약사용 없이 친환경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의 악취를 줄일 수 있는 고초균 등 유용미생물에 대한 연구와 기술보급도 성과 가운데 하나다.

향후 연구계획은?
한 팀장=현재 백신벼 개발은 백신 함량이 높은 계통을 중심으로 고정계통을 선발중에 있다. 내년 쯤이면 돼지 등 가축에 임상실험이 시작될 것이고 각종 시험과 평가를 거쳐 품종으로 등록하도록 할 것이다. 벼키다리병 진단키트는 항체를 제작, 농가 실증시험이 예정돼 있다. 유전자재조합 단백질농약은 형질전환된 미생물에서 살충 성분을 가진 단백질을 추출, 밤나방과 해충에 대한 살충효과를 확인한 후 제형화할 것이다.
특허 출원된 식물성 살충제와 미생물농약은 농가에서 쉽게 쓸 수 있게 산업체와 협력, 제형화하고, 작물생육을 촉진하고 동시에 병해를 방제할 수 있는 복합기능 미생물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연구과정이 매우 힘들었을 텐데 소개하고 싶은 일화가 있다면?
한 팀장=연구가 잘 될 땐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피말리는 싸움이 된다. 신소재개발팀이 생명공학연구를 시작한지 7년이다. 이 기술은 첨단의 고급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이 정착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가축설사병예방백신벼 연구가 무수한 도전속에서도 실패를 해 과제를 접었을 때 민망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모든 사항을 세밀히 재검토 하고 어려운 여건을 극복, 가축설사병예방 백신벼가 탄생할 수 있었다.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팀원들과 끝까지 믿고 격려해주신 원장님 이하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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