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촉성 재배시 고온으로 수량 감소 우려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일찍 딸기 열매를 맺게 하는 초촉성 및 촉성딸기 재배농가의 경우 너무 이른 시기에 딸기묘를 옮겨 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딸기 소비유형이 겨울에서 이듬해 봄까지 소비하는 형태로 변화되면서, 딸기 재배농가에서는 고소득을 위해 가능한 이른 정식으로 조기에 수확·출하하는 초촉성 및 촉성 재배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9월 평년기온이 지난해(20℃)와 비슷하지만 무더운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딸기의 초촉성 재배 시 정식 후 고온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초촉성 재배를 위해 딸기묘를 옮겨 심은 직후 형성 중인 꽃눈이 지나친 고온에 노출되면, 꽃눈 형성이 멈추고 다음 꽃눈이 만들어지지 않아 나중에 수확이 잠시 중단되는 ‘수확중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형성이 다 된 꽃눈은 생육속도가 빨라 고온기에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게 되므로 이상한 모양이나 크기가 작은 과실이 많아진다.
딸기묘를 옮겨 심은 이후 기온이 높으면 꽃눈 형성은 멈추고 딸기 묘의 생육만 강해지는 ‘과번무’ 현상도 발생한다. 그리고 옮겨 심은 포장에 탄저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노일래 연구사는 “9월 무더위는 수확량과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촉성 및 촉성재배 시 9월 무더위를 고려해 정식시기를 너무 앞당기지 말고 꽃눈 분화가 시작되는 온도(일평균기온 25℃) 이하로 내려갈 때 정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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