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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농업특집] “‘진미’ 재배로 성공 예감”강원 춘천 ‘고려황토농원’ 이용 대표
송재선 기자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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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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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품종·신기술이 경쟁력!   ① 복숭아 신품종 ‘진미’로 대박신화 일군다 - 강원 춘천 ‘고려황토농원’ 이용 대표

<신품종 ‘진미’의 시장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용 대표. 잘 익어 수확을 앞둔 ‘진미’ 복숭아를 보며 미소 짓고 있다.>

 

<작년에 보조사업으로 설치한 ‘우산식 지주’는 수형관리와 복숭아 품질 향상, 작업노력 절감 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우산식 지주…품질 향상·작업 용이
연중 나무세력 관리로 다수확 결실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3리에 위치한 ‘고려황토농원’의 1만5천여평 복숭아밭. 수확을 1주일여 앞두고 당도와 색깔 등 막바지 몸(?) 만들기에 들어간 복숭아들이 탐스럽다. 귀농 5년차의 농장주 이용(39·사진) 씨는 젊은 나이에 절반의 성공을 거둔 예비 부농이다. 짧은 기간에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는 선배 농업인들과의 부단한 기술정보 교류와 농촌진흥청을 통한 신품종 도입, 새로운 지주 설치, 연중 복숭아나무 세력관리 등이 큰 힘이 됐다.

‘복사동’이 영농 교과서 역할
“2006년 귀농 당시에는 부친께서는 과원 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죠.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열심히 기술을 배웠죠. 백지상태였기 때문에 기술습득이 오히려 빨랐던 것 같아요. 특히 귀농초기 힘들 때 인터넷 홈페이지 ‘복숭아사랑동호회’를 알게 됐고 여기에 가입해 여러 선배 농업인과 관련기관 박사님들의 조언을 들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용 대표는 예전에 기능올림픽 국내 예선에 참가했을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다. 또한 건설업과 플랜트사업 등을 직접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 기계와 설비에 관한한 짧은 농사경력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임을 자부한다. 비닐하우스와 저장고 등도 직접 설계하고 지었다.

“당도·과형 좋은 ‘진미’가 효자될 것”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15종의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이 대표는 1998년 농촌진흥청이 육성·보급한 신품종 ‘진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진미’는 수확기 강우에도 당도 변화가 적고 품질이 우수해 여름철 비가 자주 내리는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은 품종이다. 당도는 12~17도이며 과일모양이 우수하고 보구력(무름현상)도 강한 중만생 백육계 품종이다.
“‘진미’는 과실크기는 조금 작지만 그 외 특성은 모두 우수해요. 작년에 천중도 4.5㎏ 한 상자에 1만8천원 할 때 ‘진미’는 2만5천원을 받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진미’가 아직 25그루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70그루까지 늘려갈 계획입니다.”
과실 크기가 조금 작지만 전정과 눈솎음, 꽃솎음, 열매솎음 등을 더 정밀하게 하면 복숭아 품질뿐만 아니라 이에 따라 가격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이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우산식 지주’ 덕에 편해졌어요”
신품종 외에 농촌진흥청이 개발·보급한 ‘우산식 지주시설’도 이 대표가 복숭아나무를 관리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
“나무 중앙에 쇠파이프 기둥을 설치하고 기둥에서 끈이나 철선을 늘어뜨려 주지, 부주지 등 복숭아나무의 중요 가지를 묶어서 가지 처짐을 방지하는 ‘우산식 지주’는 적은 시설비로 간단하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위에서 가지를 잡아줌으로 인해 농기계 이동과 제초, 수확운반 등의 작업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도장지 발생이 적고 나무세력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가지의 균일한 배치로 나무 안쪽까지 햇볕이 잘 들어 상품성을 높여주죠.”
고려황토농원 방문에 동행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성종 박사의 설명이다.
이 대표가 복숭아 품질을 높이고 수확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또 하나가 농진청 담당 공무원의 권유로 실시하고 있는 복숭아나무 세력관리다. 겨울전정, 여름전정은 물론 가을에도 전정을 하는 등 연중 세심하게 나무를 관리한다. 시기와 나무의 상태에 맞춰 눈따기, 순 지르기(적심), 순 비틀기(염지), 도장지 정리 등을 통해 나무의 세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초보시절엔 가지가 무성하면 나무가 좋은 줄로만 알았어요. 하지만 땔감만 키웠다는 걸 적기 전정을 통해 쌓이는 가지들을 보며 한참 뒤에서야 알게 됐죠.
저농약 재배로 수확한 복숭아를 전량 서울 가락동에 출하하는 이 대표. 이 농장의 복숭아는 가락동에서 최고 경매가를 기록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가격도 높게 받고 있다. 알음알음 서울과 주변 도시에서도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찾아 복숭아를 사가기도 한다.
“제 농사기술은 100점 만점에 70점 밖에 안 돼요. 아직 멀었고 한참 배워야 하죠. 그래도 주변 농가들이 제 농장을 찾아와 감탄(?)하고 가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초보농사꾼에서 엘리트 농업인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이 대표의 땀방울이 곧 성공의 열매로 결실을 맺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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