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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개선회 탐방] 효·화합의 문화 공존하는 ‘고령’경북 고령군생활개선연합회
김정연 기자  |  moya7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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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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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한마당’에 참여한 생활개선회원과 다문화가정, 그리고 시어머님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행사를 함께 했다.>

 

다문화와 함께하는 고부간 ‘효 한마당’ 열어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작년에 시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시아버님 혼자 계시는데 제가 더 잘 모실게요. 아버님 사랑합니다.”
4년 전 캄보디아에서 이곳 경북 고령군 고령읍으로 시집온 촐찬심씨는 서툰 발음으로 시아버님께 감사의 맘을 전한다.

“아버님, 어머님 더 잘 모실게요”
다문화가정인 촐찬심씨의 사례발표를 들은 농촌여성들과 결혼이민여성들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지난 20일 고령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령군생활개선연합회(회장 이명희) 주관으로 ‘효 한마당’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에는 회원들의 시어머님과 친지·이웃어른 등 300여명이 함께했으며, 특히 고령군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참석해 더욱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신나는 여성, 즐거운 가정’이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고령군생활개선연합회 난타 팀의 신명나는 ‘난타공연’이 펼쳐졌다. 개회식에서는 우수회원에 대한 시상과 회 활동영상물이 상영됐으며, 이주여성의 농촌정착 사례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결혼이민여성들이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자원봉사 발대식을 갖기도 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곽용환 고령군수는 축사에서 “오늘 친지, 이웃어른,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이 뜻 깊은 ‘효 한마당’ 행사를 계기로 생활개선회원을 중심으로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확산시켜 우리 가정과 사회를 더욱 화목하게 만들어 건강한 사회로 가꿔가는 다짐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이명희 군 연합회장은 “핵가족, 개인주의화가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오늘 행사를 마련하였다.”며, “‘효 한마당’ 행사를 계기로 생활개선회원이 앞장서서 어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사상의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하였다.
개회식과 본 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2부 행사로 우리가락 공연과 읍면별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한마음 화합행사가 펼쳐졌다.


현장인터뷰-다문화 우웬티레웅 씨 가족

“저흰 우리 사위를 믿어요”

<베트남 호치민에서 시집온 우웬티레웅 씨가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효 한마당’ 행사를 함께 했다.
(사진은 성기윤 씨와 우웬티레웅 씨, 그녀의 친정 부모님과 이명희 고령군생활개선연합회장)>

 

출산을 2개월여 앞둔 우웬티레웅(24)씨에게 오늘 ‘효 한마당’ 행사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7월 베트남에서  한국을 찾은 친정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치민이 고향인 그녀는 2년 전 고령군 다산면으로 시집을 와 남편 성기윤(43)씨와 결혼해 딸 아영이(3)를 낳고 시어머님을 모시며 살고 있다.
처음 시집왔을 당시 의사소통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편과 시어머님의 도움으로 이제는 어엿한 한국 농촌아줌마가 되었다.
그러나 첫 아이를 낳아 키우고,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친정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죄송함은 그녀를 힘들게 했고, 이런 아내를 위해 남편 성기윤씨는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한국으로 초대한 것이다.
넷째 딸인 우웬티레웅 씨를 먼 타국으로 시집보낸 뒤 하루하루 마음조리며 살았던 부모님은 한국에서 잘 정착하고 사는 딸의 모습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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