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교육, 귀농자 입맛에 맞춘다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엘리트귀농대학의 입학식이 지난 13일 서울역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귀농의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농진청, ‘100·100·100 프로젝트’ 추진
서울역서 ‘엘리트 귀농대학’ 출범·입학식

평균수명 연장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도래하면서 최근들어 농업을 제2의 직업이자 농촌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농촌진흥청이 귀농희망자들을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엘리트귀농대학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건강 100세를 향한 100명의 100시간 학습 프로젝트’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서울역에서 ‘엘리트귀농대학’ 입학식과 출범식을 가졌다.

4개 과정 이론·현장실습 수업
이번에 출범식을 가진 엘리트귀농대학은 특작·과수·채소·가공창업 등 4과정 100명을 대상으로 8월13일부터 11월19일까지(매주 2~3일, 19~22일, 현장견학 및 실습 : 주말) 시범 운영한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4.5: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했으며, 평균연령은 51세, 학력은 대졸이상이 70%, 남녀의 비율은 5.7:1로 나타났다. 거주지는 서울이(51명), 경기(38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88%를 차지했고, 직업은 회사원(27명), 전문·자영업(24명), 공무원(6명) 순이었으며, 귀농희망지역으로는 강원, 경기·인천, 충북 순이었다.
이번 교육생 모집에서 전 과목 정원이 조기에 마감됐고, 상담 455건, 홈페이지 조회 1천730건 등 귀농교육 신청과 관련 내용에 대한 문의가 폭주했다.
이와 관련, 농진청 관계자는 “지난 1~6월까지 이루어진 서울역 야간교육의 귀농 열기는 배고픔을 벗어나고자 떠났던 농촌과 농업이 이제는 새로운 관심을 받는 사업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기초+교양에서 전공(품목별 심화)+경영+농기계+창업까지 일관화한 학습이 가능하고, 희망지역에 정착할 때까지 기술교육+현장 기술지원(사후관리)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이 교육에 지도교수제를 도입해 교육품질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입학식에는 관련 기관 및 업계·학계 주요인사, 농진청 귀농교육 수료자, 엘리트귀농대학 입학생, 육군 및 공군본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농식품부 관계관 등이 참석해 새로 출범하는 엘리트귀농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귀농교육…맞춤형으로 체계화
농진청은 내년부터 엘리트귀농대학을 ‘귀농대학 10캠퍼스×100명×10년간 1만 명 핵심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며, 아울러 기존의 단기·산발적이었던 귀농교육을 대상별 맞춤형 교육으로 체계화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영농정착에서 농업성공까지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위해 농진청을 본부로, 각도 농업기술원을 단과대학(지역캠퍼스)으로 운영하는 종합대학 체제를 구축해 전국에서 동시에 엘리트귀농대학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방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모든 국민이 원하는 곳에서 농업기술 교육을 받고 지역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뿌리내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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