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상단부의 썩은 사과 제거 필수

농촌진흥청은 7~8월의 기상이 탄저병 발생에 매우 유리한 고온다습한 조건이어서 사과 재배농가에 탄저병 예방과 방제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올 여름은 작년보다 평균온도가 1~2℃ 높고 강우량과 연속강우 일수도 많아 탄저병이 발생하기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다. 사과 탄저병은 7~9월경에 조·중생종 품종(쓰가루, 홍로, 추광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로, 최근에는 만생종인 후지품종에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일단 사과 탄저병이 발생하면 기상 및 재배환경 조건, 적절하지 못한 농약 살포 등 경우에 따라 전체 과수원으로 병이 확대되기도 한다.
탄저병 병원균은 식물체 내에서 잠복기간이 짧고 과실이 썩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돼 전염원 차단과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과나무의 상단부에서 병든 과실을 솎아내 2차 전염을 막도록 해야 하며, 비가 그친 후에는 등록된 약제를 선택해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이는 사과나무 위쪽과 햇빛을 많이 받는 부분에서 형성된 병든 과실에서 2차로 형성된 병원균 포자들이 빗물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려 밑에 있는 과실에 전염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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