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최인후 연구관

<최인후 연구관>

 

조직배양 바이러스 없는 씨마늘 연구

우리나라의 마늘 면적은 10년전에 비해 50%나 줄어들었다. 중국산 저가 마늘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농가의 수취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양파 재배면적은 10년 전에 비해 30%나 늘어났고 이는 양파의 과잉생산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남 무안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소장 서세정)의 최인후 연구관은 소득감소가 우려되는 마늘농가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 조직배양 씨마늘을 수확하고 있다. 최인후 연구관의 방을 노크했다.

마늘 무병종구 생산기술은 왜 필요한가?
잘 알다시피 감자, 고구마, 마늘과 같은 영양번식체는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는 일이 급선무다. 무병종구(바이러스 없는 씨마늘)를 생산하기 위해선 생장점을 따내 조직배양하는 일이 필수인데 그동안 이 과정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새 기술은 한창 생장중인 마늘을 선발해 생장점을 적출함으로써 작업시간을 관행보다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또한 길러내는 시간도 예전의 2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켰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기술의 효과는?
이 기술을 재래종 마늘에 적용시킨 결과 40% 이상의 수량을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병충해도 적고 더위에도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마늘 한 개 한 개의 쪽이 크기 때문에 요즘 웰빙식품으로 소비자 인기가 높은 ‘흑마늘’을 제조하는데에도 유리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마늘 무병종구의 생산이 이루어지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우선 농가가 우량한 종자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마늘번식은 영양체 번식이기 때문에 증식률이 6~8배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무병종구로 마늘을 키우고 이미 알려진 주아재배 기술을 활용하면 당해연도에 20배까지 종자를 늘릴 수 있어 우량종구를 대량으로 공급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국내 마늘재배 면적이 줄고 있다던데…
그동안 국산 마늘이 중국산에 밀려 수취가격이 적은데다가 마늘은 양파보다 수확이 불편한 단점이 있다. 때문에 마늘농가가 양파농가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양파면적의 증가는 양파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마늘 농가의 정상적인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의 연구 과제와 계획은?
마늘산업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마늘작업의 기계화와 단위 면적당 수확량 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재배기술이 필요하다. 마늘은 한지형과 난지형이 있는데 그동안 난지형은 한지형 보다 낮게 심는 관계로 기계화율이 부족했다. 그러나 현재 농촌은 고령화가 크게 진행된 관계로 인력으로 마늘 수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난지형에 적합한 기계가 속히 나와야 할 것이다. 또한 마늘의 품질관계 연구를 심화시킬 것이다. 난지형 마늘의 경우 열구(통터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마늘 주산단지의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일반재배품종의 무병종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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