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성심농원 강정자 씨

 

경남 진주 20년 전통의 ‘원조삼계탕’

‘뜨끈한 삼계탕 국물이 어찌 이리 시원할까.’ 뜨거워지는 날씨에 삼계탕집의 일손이 더 바빠졌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 도로변에 위치한 성심농원(대표 강정자). 지난 6월 22일 오후 3시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식당 테이블과 방이 절반 정도는 손님으로 북적인다. 피크타임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 하니 그 맛의 비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진주는 물론 경남 일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성심농원 원조삼계탕의 성공노하우를 강정자(68) 대표에게 들어본다.

최상품 닭과 신토불이 농산물의 절묘한 조화
여름 음식의 대명사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양식인 삼계탕은 어딜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삼계탕은 보양식인 만큼 영양과 맛,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성심농원의 원조삼계탕은 그 둘의 조화를 절묘하게 만들어 냈다. 육수를 우려내는 데도 최고급 품질의 금산인삼을 사용해 국물에서 풍기는 인삼 향이 입맛을 돋운다. 진한 국물을 한입 떠먹으면 입안 가득 향이 퍼진다. 고기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성심농원 강정자 대표는 삼계탕만 20년을 만든 장인이다.
1988년 닭 5천수와 돼지 30두를 기르던 강 대표가 삼계탕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역시 그의 손맛 때문. 복날 이웃들에게 대접한 삼계탕의 맛이 깊고 진해 마을사람들의 권유로 삼계탕가계를 열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손님들께 접대나 하려고 시작했는데 내 식구들 먹을 음식으로 정성스럽게 요리한 것이 그 맛을 인정받게 되었죠. 직접 기르던 닭을 잡아 끓이던 삼계탕을 이제는 인근 진주나 광주 양계농가에서 구입해 쓰고 있습니다.”
닭뿐만 아니라 삼계탕에 들어가는 마늘, 밤, 인삼, 대추 등 닭과 궁합이 맞는 재료 역시 신토불이 재료만 고집한다. 찹쌀, 배추, 무, 고춧가루 등도 국내산 1등급만을 사용한다. 그것이 성심농원 삼계탕 맛의 비법이라고….
복날이면 하루에 300마리의 닭을 소비할 정도로 이미 경남일대에선 맛 집으로 소문난 성심농원은 진주를 찾는 미식가들이 꼭 들리는 맛 집 중 하나가 되었다.
자신의 성공 뒤에는 성심농원을 찾아준 고마운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말하는 강 대표는 수익금의 일부를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돈과 재산이 많아도 불행한 경우가 많아요. 작게 가져도 즐겁게 살면 행복한 것이죠.” 강대표는 오순도순 삼계탕 한 그릇 먹으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매일 보고 있어 자신도 행복한 사람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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