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의원 “연간 과잉물량 해소 가능”
대학가서 호응도 높아…쌀값 안정 효과 기대

대학에서 호응도가 높은 천원의 아침밥을 초중고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대학에서 호응도가 높은 천원의 아침밥을 초중고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대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관심이 뜨겁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49만명분에서 2023년 233만명분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450만명분 규모로 지원대상을 늘렸고, 지원단가도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인상했다.

아침식사 결식률(2022년 기준 59%)이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20대 청년세대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게 하고 쌀 소비촉진을 위한 추진된 이 사업은 2023년 설문조사(140개교, 5711명) 결과,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은 90.4%였고,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90.5%에 달할 정도로 대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한발 더 나아가 대학에서 초·중·고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김승남 국회의원은 “쌀값이 지난해 10월 21만7552원(80㎏)에서 지난 5일 기준으로 19만3512원으로 11% 이상 하락했다”면서 “최근 대학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하면, 연간 쌀소비량이 10만톤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교육부의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중·고등학생 약 521만명에게 최소 수업일수인 190일 동안 아침마다 아침밥을 제공하는 경우, 쌀 소비량이 약 9만8972톤이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쌀생산량이 2022년 376만4000톤에서 2023년 370만2000톤으로 1.6% 감소했음에도, 쌀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2022년 57㎏에서 2023년 56㎏으로 0.6% 감소해 과잉물량이 9만5000톤에 달하고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천원의 아침밥을 확대하면 연간 과잉물량 이상의 소비가 생겨나는 셈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해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줄여도, 쌀 소비량이 더욱 빠르게 줄어든다면 쌀값은 계속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농가소득과 직결된 쌀값 안정을 위해서는 쌀 소비량을 현행보다 10만톤 이상 확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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