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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새 양형기준을 의결했다. 스토킹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범죄들에 대한 최대 권고 형량도 대폭 상향했다. ‘솜방망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흉기를 휴대할 경우 최대 5년까지, 일반 스토킹은 최대 3년까지 권고하며, 흉기 휴대 스토킹에서 가중 인자가 많으면 원칙적으로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앞으로 벌금형 선택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안은 오는 7월1일 이후 공소 제기된 사건부터 적용된다.여성긴급전화1366이 지난해 진행한 폭력피해 상담 건은 29만4천여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약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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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미 기자
2024.04.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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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가구 1천만 시대. 5가구 중 2가구가 혼자 살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결혼을 미루거나 비혼을 표방하는 젊은 층을 생각하기 쉽지만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도 점점 증가추세다.지난 3월에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수는 1천2만여가구로 그중에서 6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 그리고 50대가 뒤를 이었다.보통 1인 노인 가구는 노인부부가 함께 살다가 배우자의 죽음으로 홀로 남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우자의 상실은 노인의 인생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위기나 스트레스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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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기자
2024.04.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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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귤밭에서 철새 200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농장주가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그는 새가 귤을 쪼아 먹어 화가 나 귤에 농약을 주입했다고 한다.이 사실이 전해지자 농업인의 조치가 어리석었다고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벌레 먹은 과일이 더 맛있다’는 인식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명을 넘으면서 높아진 동물권이 더해진 것으로 추측된다.소비자 반응은 맘카페 등으로 확산했다. 온라인상에는 농업인의 무자비한 조치를 비난했고, 몇몇 소비자들은 만감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감귤 주산지에서 생산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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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주 기자
2024.04.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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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는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겠다며 빵·우유·스낵과자·커피·라면·아이스크림·설탕·식용유·밀가루 등 9개 제품별 담당자를 배정했다. 15년 전 이명박 정부 때 써먹은 ‘물가안정 책임제’를 벤치마킹한 것.실패한 정책을 재탕했다는 비판에 국제 원재룟값 급등으로 오른 물가를 대통령도 아닌 4·5급 공무원 보고 책임지라는 건 전시행정의 전형으로 도마에 올랐다.A품목의 농식품부 공무원은 기업에 가격인상을 최대한 늦춰달라는 읍소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하소연했다. 농식품부가 기재부의 압박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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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동 기자
2024.03.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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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당파를 빼고 정치를 얘기할 수 없듯이, 정당(여당 혹은 제1 야당) 소속 없이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선되기란 쉽지 않다. 후보가 여성이라면 더 그렇다. 거대정당의 공천을 받되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 공천을 받아야만 전열을 정비할 자신감이 생긴다. 제21대 국회 여성의원 비율은 19.1%로 남성의원 5~6명당 1명이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여성의원은 국회 300석 가운데 지역구 29명, 비례대표 28명이다. 비례대표 여성 50% 할당제로 인해 19.1%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지역구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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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미 기자
2024.03.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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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를 가지고 김치를 담그던 인류는 새로운 생각을 전환해 이젠 인공 지능(AI))까지 만들었다. 우리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암기 중심의 학습에만 치중했다. 그래서 창의력은 천재에게만 있는 능력이라는 오해가 만연해 있다.시대가 변해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하지만 창의력만큼은 아직 인간이 한 수 위다. 그렇다고 IQ가 좋아야 창의력이 높은 것도 아니다. 창의력도 곧 모방에서 비롯되며 창조의 본질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이를테면 고속도로 분기점마다 초록색, 분홍색 차량 유도선을 그려 교통사고를 절반 이상 줄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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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기자
2024.03.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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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여성의 날이라니. 그동안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네요. 결혼한 지 10여년 되고 아이 셋 낳아 기르면서도 여성이기보다 ‘아내’와 ‘엄마’라는 역할만 생각하던 나를 응원하고 싶어요.”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친구를 맺은 충남 홍성의 한 청년여성농업인이 3·8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 게시물에 하루 동안 댓글이 30개 이상 달려 다양한 사연을 접할 수 있었다.세계여성의 날이 올해 116주년을 맞았다. 1908년 3월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 1만5천명이 거리에서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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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주 기자
2024.03.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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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과일값이 비싸냐고요? 꿀벌이 사라져서요.”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과일담당자는 과일값이 너무 올랐다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느라 바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3년 6대 과일 생산량이 약 16% 감소한 건, 개화기 냉해와 집중호우와 고온으로 늘어난 낙과, 수확기 탄저병 확산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꿀벌이 사라진 영향을 간과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지적이다. 재해 영향도 컸지만 자연 수분활동 감소도 빼놓을 수 없다. 과수농가는 지난해 봄부터 꿀벌이 줄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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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동 기자
2024.02.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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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사했다. 그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러시아 국영기업과 고위관료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왔다. 무명의 반부패 운동가로 시작해 2013년 모스크바 시장 도전, 2018년 대선 출마를 시도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성장했다. 생전 나발니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지난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나 독극물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위기를 넘기고도 2021년 1월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한 뒤 투옥돼 감옥 생활을 해 왔다.생전 옥중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거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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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미 기자
2024.0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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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휴식을 취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여행, 숙박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모처럼 명절 특수를 누렸다. 반가운 가족을 만날 기대보다는 여행에 대한 설렘이 더 커지는 설날 풍경이다.올해 설 연휴에도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해외로 떠났다. 동남아에서 설 연휴를 보냈다는 여행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란다. 내수시장은 명절 대목이 사라진 지 오래, 이젠 여행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한 국내 여행사는 최대 400% 이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한다.여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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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기자
2024.02.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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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가면 허리가 굽은 고령여성이 많은데 계속 몸을 숙이고 농사일을 해서다. 농촌의 여성노동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지난해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에 대한 취재를 했다. 농촌여성을 카메라에 담고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더니, 새참을 먹던 남성농업인들은 막걸리를 한 사발 마셔 붉어진 얼굴로 “남자가 하는 농사일이 훨씬 힘들지 여자가 하는 게 뭐 있나”라며 역정을 냈다. 아무도 반박 못하던 한낮의 일화였다. 가부장적인 인식이 뚜렷한 농촌 현실과 성 불평등이 여과 없이 드러난 단상이다.똑같이 밭에서 일하고 혹은 여성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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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주 기자
2024.02.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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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으로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법적 빈집은 전국에 13만2천호, 그중 농어촌에만 9만호에 달한다. 특히 농촌지역은 6만6천호로 5년 사이 70% 가까이 늘어났다. 전남, 경북, 전북, 경남 순으로 빈집이 많았는데 소멸위험도에 비례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정비사업을 지방에 이양했다는 이유로 중앙정부가 외면하고 지자체에만 맡겨둔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농촌 빈집 활용과 철거 성과도 지지부진했다. 철거된 빈집의 비율은 20%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했고, 활용된 빈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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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동 기자
2024.01.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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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는 2022년 기준 750만2350가구다. 전체 34.5%를 차지한다. ‘혼술’ ‘혼밥’ ‘혼영’ 시대를 넘어 ‘핵개인’의 시대라고도 한다. 마트에 가면 1인 가구를 위한 소량 판매 공산품은 물론 소분한 다양한 식재료들이 즐비하다. 포털 사이트에 ‘혼자’를 입력하니 ‘혼자 갈 만한 곳’ ‘혼자 여행’ ‘혼자 놀기’ ‘혼자 사는 사람들’ ‘혼자 해외여행’ 등의 검색어가 자동완성으로 따라붙는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고립에 의한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다.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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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미 기자
2024.01.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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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졸업시즌이 돌아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줄줄이 행사가 취소,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화훼업계는 큰 시련을 겪었다. 자잿값 상승에, 난방비 인상으로 그간의 어려움을 보상이라도 하듯 화훼농가는 이날만 학수고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은 홀가분한 대면 졸업식장에 꽃향기로 가득 찰 기대감보다는 근심이 더 크다.올해 꽃다발은 소매점에서 5만∼9만원대, 온라인상에서도 최소 5만∼6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꽃다발 가격이 금값이 되자 꽃집이 아닌 중고거래사이트에서도 재활용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반값 또는 그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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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기자
2024.01.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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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다. 새해를 어영부영 맞이하던 지난날과 다르게 앞으로의 모습을 그려보며 정신의 성숙을 고민해봤다. 새해 목표는 거창할수록 실천이 어렵다고 여겨 세워본 적이 없는데, 2023년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올해 해보는 식으로 접근해보니 부담이 줄었다.이번 새해 목표로 정한 다이어리 쓰기를 농촌여성들에게도 추천한다. 첨단화를 외치는 시대에 아날로그만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는 분야는 감사일기, 일상기록 등 다이어리 쓰기가 아닐까. 웬만한 계획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하고 있지만,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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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주 기자
2024.01.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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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영역 20개 지수로 이뤄진 농어촌 삶의 지표가 올 상반기 공개된다. 2020년 시행된 제4차 삶의 질 기본계획으로 투·융자로만 51조629억원이 투입된 데 이어 2025년 제5차 삶의 기본계획은 농촌공간계획법 시행,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와 맞물려 더 많은 예산투입이 예상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신임장관도 이 분야의 독보적 연구자로 농촌 삶의 질 향상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문제는 기대가 실망으로 전락할 경우다. 국토의 89%를 차지하는 농촌 대신 도시 쏠림현상이 완화는커녕 심화되는 이유는 결국 살기 좋은 곳이 아닌 탓이다. 경
기자수첩
이희동 기자
2024.01.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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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도 등 패션시장 주요 선진국들의 식물성 인조가죽 활용 마케팅이 급성장하면서, 가방 등 세계적인 명품브랜드의 식물성 가죽 제품 전면 배치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주로 토마토 추출물인 셀룰로오스 섬유를 활용한 가죽 제품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촌진흥청과 민간기업이 버섯 균사체를 활용해 가축 대체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빠른 상품화를 위해 민간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소식이다.식물성 인조가죽은 내구성에서도 천연가죽에 못지않을뿐더러 물 사용은 98% 적고, 탄소 배출도 90%가 적은 것으로 분석돼 미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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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서 기자
2023.12.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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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 손 모양’ 논란이 또 벌어졌다. 넥슨의 인기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홍보영상에서 한 여성 캐릭터가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듯한 집게 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노동자 출신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말대로, 의도를 갖고 한 행위가 맞다면 문제가 된다. 다 같이 만드는 창작물이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지의 또 다른 말은 ‘집게손가락’이다. 둘째 손가락은 뭔가를 가리킬 때 무의식적으로 사용된다. 엄지와 검지를 적당히 오므린 자연스러운 손동작이며, 지금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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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미 기자
2023.12.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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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한 달 전이다. 11월4일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해 여덟 집이 한데 모였다. 알이 꽉 찬 배추로 김장하려고 했으나 그놈의 무름병 때문에 올해도 글러 먹은. 친정집으로 모임 친척들은 각자 집에서 차에 한가득 싣고 온 빈 김치통에 김치를 채우느라 여념이 없다. 여린 배추지만 120포기 넘는 김장을 여럿이 담그다 보니 이틀 만에 해치운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배추씨를 뿌려 며칠 밤잠을 설쳐 가며 풍년을 기원하던 어머니의 정성에 비할까.늘 비슷한 시기에 김장을 해오던 어머니는 최근 몇 년 새에 매서운 칼바람이 아닌 따
기자수첩
김정자 기자
2023.12.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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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이 800호를 맞이했다. 신문이 성장할수록 신문을 받아 보는 농촌여성들은 연로해졌다. 얼마 전 세종농업인한마음대회에서 경북 성주지역 농촌여성을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올해 성주참외를 취재한 터라 반가운 마음에 성주농업의 이모저모를 전했다. 참외를 재배하면서 억대 농부가 많아져 농업도 할만한 직업이라고 말하자, 그는 일부 공감하면서도 겉보기에 불과하다며 속사정을 털어놨다.주변 농촌여성들이 농번기가 지나면 이곳저곳이 안 아픈 구석이 없고 그러다가 병원신세를 진다는 것이다. 마침내는 다리 관절이 비뚤어지고 허리가 굽은 고령
기자수첩
민동주 기자
2023.11.23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