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서 사흘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열려
내년 전국 확대 앞두고 다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눈길

 ‘2023 늘봄학교 교육기부 박람회’가 지난달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관련 기관에서 내세운 체험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23 늘봄학교 교육기부 박람회’가 지난달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관련 기관에서 내세운 체험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늘봄학교를 미리 체험할 기회가 마련됐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교육개발원의 공동주관으로 ‘2023 늘봄학교 교육기부 박람회’가 지난달 30일부터 12월3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교육기부로 따뜻한 늘봄학교, 마을과 함께 자라는 우리 아이’를 주제로 늘봄학교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의 교육기부 성과를 소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시됐다.

또 8개 시범교육청 우수사례 체험부스와 늘봄학교 시범운영 성과보고회, 늘봄학교 업무협약(MOU)기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도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따뜻한 늘봄터, 다함께 자람터, 미래로 배움터 3개 부문으로 조성해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따뜻한 늘봄터, 다함께 자람터, 미래로 배움터 3개 부문으로 조성해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따뜻한 늘봄터 ▲다함께 자람터 ▲미래로 배움터 3개 부문으로 조성해 다양한 체험 활동과 전문가 특강, 학생 오케스트라 공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또 기관별 독립부스 19개와 기본부스 89개가 운영됐으며, 권역별(충청·강원권, 경상권, 전라·제주권)로 지역 특색 자원을 활용한 소규모 박람회도 동시에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교육프로그램인 '농촌교육농장' 을 중점적으로 홍보한 가운데 학부모들이 '우동면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교육프로그램인 '농촌교육농장' 을 중점적으로 홍보한 가운데 학부모들이 '우동면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1일, 농촌진흥청은 먹고, 따고, 잡고, 캐는 단순한 일회성 농촌체험에서 초·중·고 교과과정과 연계해 설계한 교육프로그램인 '농촌교육농장'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특허받은 고구마 우동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여주의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해 달콤하고, 쫄깃한 우동면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성옥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과 지도관은 “아이들에게 농업이 가지는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지역교육의 한 모델”이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해 농업·농촌을 배우는 아이들의 자기 효능감과 주의 회복력, 지역 애착심이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감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철호 공동체창의지원네트워크 이사는 "불편함을 이용해서 직업을 만들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형태의 모델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호 공동체창의지원네트워크 이사는 "불편함을 이용해서 직업을 만들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형태의 모델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무대에서는 이철호 공동체창의지원네트워크 이사의 ‘지역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 로컬 브랜드’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으며, 농촌에서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청년사례를 소개했다.

이 이사는 “도시에서 살다가 귀촌할 경우 간혹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며 “불편함을 이용해서 직업을 만들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형태의 모델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도록 농촌에서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직업과 일자리, 문화, 의료, 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떠나는 걸 알게 됐다”면서 “떠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살고 싶은 지역에서 직업과 삶을 직접 기획해 보면 어떨까”라고 제언했다.

또 그는 “지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그것을 도우려는 사람들도, 시스템도 마련돼 있으니 염려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트렉 완주 체험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트렉 완주 체험을 하고 있다.

정부는 기존 돌봄 교실이 저학년 위주라는 지적에 따라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올해 '늘봄학교'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달 중 늘봄학교 전면 도입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우리 아이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한다는 늘봄학교·교육기부의 가치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내년 늘봄학교의 전국 확대를 앞두고 교육기부를 통해 학교 밖의 질 높은 다양한 자원들이 늘봄학교에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탄생석 책갈피 만들기에 직접 체험하며 미래형 돌봄 교육 서비스에 대한  
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탄생석 책갈피 만들기'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한편, '늘봄학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에 제공하는 교육ㆍ돌봄 통합 서비스로, 교육기부를 통해 사회가 보유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교육활동에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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