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방미숙)은 지난 8일 ‘무수골 보전 포럼’을 열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9차례에 걸쳐 보전가치가 높은 무수골 논의 생태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생물다양성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발제에 나선 한국농어촌공사 이승헌 환경사업부장은 “생태농업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물질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농업이기에 중요하다”며 “그러므로 자연생태계와 농업생태계는 다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 김석순 이사는 무수골 논생물다양성 조사 결과에서 ”수서무척추동물 43과 87종, 논둑식물 36과 115종, 육상곤충 35종 등 총 237종의 생물이 관찰됐다. 생물다양성지수는 무수골논과 관행논의 생물다양성조사를 6회 실시하여 평균 생물종으로 비교한 결과, 무수골은 평균 39.2종이고 관행논은 25.2종으로 생물종 차이에서 무수골논이 관행논보다 평균 14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논둑 잔디의 자연 피복으로 인한 무너짐 방지 효과가 있고, 토양검사 결과 유기물 함량 및 질소와 인산의 적절한 비율로 좋은 상태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제에 이어 토론회 좌장을 맡은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 방미숙 이사장을 비롯해 패널로 참석한 무수골 이석현 농민, 서울시 도봉구청 공원녹지과 김희선 도시농업팀장,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 탐방시설과 지형우 팀장은 무수골 보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400년 역사의 무수골 논을 보전하기 위한 교육과 문화관광 분야도 함께 논의됐으며 거주민과 지역 농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방미숙 이사장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다랑이논의 가치를 알리는 기회였다. 논을 보전해야 농업과 자연환경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무수골 논 생태조사, 교육프로그램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