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박사 강재만 원장의 구구팔팔 동의보감

시대를 직관한 국내 한방세포면역학의 선구자이자 1인자인 한방명의 강재만 천성한의원 원장으로부터 46년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한 중장년과 노년의 건강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애독을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심뇌혈관질환·낙상·독감 등 주의해야 할 시기

추워도 가급적 신체활동 늘려야 우울증 예방

무병장수는 고령화시대에서 축복이지만 유병장수는 재앙이다. 특히 치매나 뇌졸중, 파킨슨, 고관절 등의 유병장수는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온 가족 삶의 질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엄청난 짐이다. 누구나 말로는 쉽게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독감이나 감기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파까지 닥쳤다. 감기와 독감뿐만 아니라 낙상, 뇌졸중, 심장혈관계질환에도 특히 주의해야 할 때다.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때는 특히 외출 후 양치질과 손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낙상은 장·노년에게는 치명적이다. 낙상으로 거동이 불편하게 되면 가족들이 수발이나 간병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 낙상은 고관절이나 팔목 등의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낙상으로 고관절 등이 골절돼 자리에 눕게 되면 노년의 경우 그길로 요양원으로 가게 된다.

겨울철은 심뇌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매우 높은 시기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피해야 한다.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도 금물이며 60대 이상 장·노년층이라면 위급상황 시 연락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가족의 연락처를 소지하고 있거나 보기 쉬운 곳에 붙여두는 것도 필요하다. 

화장실이 밖에 있는 시골이라면 새벽이나 늦은 밤의 화장실 사용은 피해야 한다. 간혹 화장실에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심뇌혈관계질환 발병으로 인한 돌연사다.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도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가 가려우며 심해지면 불면증까지 생기는 환자들도 있다. 심하게 긁다가 진물이 나거나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정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비타민D 수치가 낮아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실내에 있더라도 누워있지만 말고 가급적 움직임을 늘려야 노년의 우울감도 예방된다.

참고로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 증세가 있을 때는 콜라 같은 화학음료는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콩나물국이나 된장국, 고춧가루, 김치, 무청, 마늘 등은 훌륭한 면역 증진 식품들이다. 다양한 종류의 우리 차들도 질병을 예방하고 또 때로는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동의보감의 한약재들도 초근목피 즉 풀뿌리, 나무껍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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