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즐겨
비타민D 보충…‘면역력’에 도움
​​​​​​​철분함량 높아 빈혈예방에 효과

■박보경의 요리명가 제철&건강 레시피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겨울 중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로는 작은 추위라는 뜻의 스물세 번째 절기인 소한(小寒) 무렵이 가장 추운 시기라고 합니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매서운 추위가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어떤 힘든 일도 잘 이겨낸다는 의미로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속담도 전해지지요. 이 시기에는 매서운 한파가 오는 때로 농가에서는 입춘 전까지 혹한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합니다. 

‘삼한사온’이라는 말처럼 3일은 춥고 4일은 따스한 기후가 시작되는 시기이지요. 추위에 몸이 약해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겨울철에 햇볕을 쐬지 못해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 보충도 필요하며 특히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건강을 챙겨야 할 시기이지요. 

소한 절기에 입맛도 살리고 몸도 건강하게 해주는 식재료를 소개합니다. 11월부터 제철로 다음 해 3월까지 즐길 수 있는, 바로 ‘꼬막’입니다. 꼬막은 탱탱하고 쫄깃한 맛이 좋으며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겨울철에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꼬막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꼬막은 100g 당 80㎉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재료이며,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특히 칼슘 성분이 풍부해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줘 중년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을 듬뿍 담고 있는 재료이기도 하지요. 또한 꼬막에 함유돼 있는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은 각종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섭취 등으로 인해 몸에 축적된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주며 노화 방지 등 건강을 유지해주는 고마운 재료입니다. 

독감, 감기 등으로 면역력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계절에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어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기도 합니다. 꼬막에는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베타인 성분도 풍부해 간 건강에도 도움을 주지요. 

요즘 통통하게 살이 오른 꼬막은 정말 맛있지만 손질하기를 번거롭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요. 주로 꼬막하면 껍질 한쪽을 떼어 양념장을 얹은 요리로 많이 즐길 텐데요, 요즘은 꼬막 살만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꼬막 손질 시 번거로움을 덜고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입니다. 

살 오른 제철 꼬막으로 꼬막무침, 꼬막찜 좋지요. 별미로 먹을 수 있는 꼬막비빔밥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꼬막비빔밥

▲재료 및 분량
-밥 2인분, 꼬막 1㎏, 고추장아찌 2개, 양파 1/4개, 풋·홍고추 1/2개씩, 부추 30g, 깻잎 3~4장, 청주 2큰술, 소금 1작은술

 

-양념장 : 달래 10g, 고춧가루 3큰술, 물 2큰술, 양조간장 3큰술, 원당 1큰술, 조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매실청 1큰술, 깨소금 2작은술 

▲만드는 법
①꼬막은 소금에 비벼 씻은 다음,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②냄비에 소금, 청주를 넣고 끓기 직전에 꼬막을 넣어 한 방향으로 저어가며 3분간 삶은 후 불을 끄고 1분간 뜸을 들인다. 꼬막 살만 발라낸다. 

③양파와 깻잎은 채를 썰고, 부추는 2㎝ 길이로 썰고 고추장아찌는 송송 썬다. 풋·홍고추는 얇게 송송 썬다. 

④달래는 송송 썰어 분량의 양념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⑤밥과 꼬막에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어 잘 섞어 담고, ③의 채소를 얹는다. 

※꼬막 손질 TIP
①꼬막은 꼭 소금에 여러 번 비벼 씻은 후 소금물에 충분히 담가 해감해야 합니다.

②꼬막을 삶을 때 청주를 넣으면 비린 맛이 사라지지요.

③꼬막을 삶을 때 한쪽 방향으로 저으면 살이 한쪽으로 모여 오동통하게 잘 삶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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