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랜, 베트남 논 100만ha에 고품질 벼 재배기술 전파

르꽉탄 국립농업진흥청장이 주축이 된 베트남 사절단은 지난 6일 바이오플랜 본사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벼 재배 환경과 농자재 기술을 견학했다.
르꽉탄 국립농업진흥청장이 주축이 된 베트남 사절단은 지난 6일 바이오플랜 본사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벼 재배 환경과 농자재 기술을 견학했다.

충북 보은에 위치한 식물생리활성기술 전문기업 바이오플랜(대표 유승권)이 베트남 국립농업진흥청(청장 르꽉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베트남 쌀 농업 선진기술 전파에 나선다.

베트남 국립농업진흥청은 우리나라의 농촌진흥청처럼 베트남 농촌지역의 진흥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정부 기관이다. 바이오플랜은 액토신, 분얼박사 등 유기농업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베트남은 2021년 기준 벼 재배 면적이 724만ha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벼 재배 면적이 72만ha로 10배 차이다. 베트남 정부는 메콩 삼각주를 집중으로 2030년까지 고품질 벼 재배 면적을 100만ha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의 ‘베트남 100만ha 고품질 벼 재배 프로젝트(이하 베트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사절단 한국 방문은 베트남 프로젝트 기술분야 TF팀에 참여하게 된 바이오플랜이 베트남 측에 본사 견학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르꽉탄 청장 등 베트남사절단 10명은 지난 6일 바이오플랜 본사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의 벼 재배 환경과 업체의 농자재 기술을 이해했다.

간담회에서 베트남사절단은 농업진흥청의 고품질 벼 재배 사업을 소개했고, 유승권 대표는 식물생리기술 연구를 통한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베트남 고품질 벼 재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르꽉탄 베트남 국립농업진흥청장
르꽉탄 국립농업진흥청장

르꽉탄 청장은 “베트남에서 바이오플랜의 농자재를 사용해 실험했을 때 메탄가스 발생량을 줄여주는 효과를 검증했다”며 “탁월한 효과를 발견했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 협력해 더 큰 재배면적에서 제품을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벼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처리하는 약제를 기계로 투여하면서 현지 농업인들이 약재에 노출될 수 있는 문제점도 발견했다”며 “오는 12일에 이번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업체와 지속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유승권 대표는 “베트남 이전에 중국, 콜롬비아, 필리핀 등에 저희 유기농업자재를 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각국의 농정 방향에 따라 쌀값을 올릴 수도, 국민이 굶주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베트남에서는 자국민이 식량 걱정 없도록 하고, 쌀을 수출해서 베트남 농업인들이 잘살게끔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며 “‘인류의 기아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오랜 꿈이 베트남 정부사업에 협력하면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이어 베트남 사절단은 업체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최재형 보은군수와 최부림 보은군의회 의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베트남 사절단은 바이오플랜의 유기농자재 자동화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베트남 사절단은 바이오플랜의 유기농자재 자동화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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