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4회 ‘김치의 날’ 기념식서 종주국 위상 재확인
수출액 1억6천만달러 돌파 예상·수출국도 역대 최다
미국·영국 등 김치의 날 제정…문화의 아이콘 부상

올해로 4회를 맞은 김치의 날은 과학화로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굳건히 다양한 노력이 조명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은 김치의 날은 과학화로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굳건히 다양한 노력이 조명됐다.

세계가 우리나라 김치에 빠져들고 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으며 최근 5년간 수출액은 연평균 10%씩 증가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김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제4회 김치의 날 기념식이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세계김치연구소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과학으로 김치를 새롭게 하다’라는 주제로 김치 과학기술 혁신 콘퍼런스, 김치 과학 토크콘서트, 김치산업 기술교류전,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식품 최초로 2020년 법정기념일이 된 김치의 날(11월22일)은 재료 하나(1) 하나(1)가 모여 항균·면역력·항산화·항비만·항암 등 22가지 이상의 건강 기능성 효능이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겨울의 시작 입동(양력 11월7일경)부터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소설(양력 11월22일경) 전후는 김치 담그기 최적의 시기라는 점도 고려됐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김치 종합 연구기관 세계김치연구소는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진흥, 수출과 세계화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면서 “혁신적 연구개발로 위생과 안전은 물론이고, 후발국가와의 초격차를 벌리는 기반을 튼튼히 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김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김치
기능성 부각·수출국 다변화로 고공행진
김치 수출은 매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수출액은 10월까지 1억3059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였던 2021년 1억5992만달러를 넘어 1억6천만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국도 2011년 60개국에서 93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상승률이 특히 놀랍다. 일본에 이어 미국이 제2의 시장으로 부상하며, 전체 수출시장에서 25.5%를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 등 후발국들이 맹추격을 펼치며 위기감이 고조됐던 우리나라 김치 수출이 증가할 수 있었던 건, 코로나19가 기회가 됐다. 2018년 1억달러선이 무너지며 주춤했지만 면역력 증진에 김치의 기능성이 부각되며 2019년 1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제1의 수출국인 일본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특화하면서 5천만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aT는 2021년부터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김치의 날’ 제정에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의 소울푸드 김치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식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끝에, 워싱턴 D.C, 뉴욕주, 버지니아주 등 미국 12개 주·시가 김치의 날을 제정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영국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제4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는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
제4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는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돌 ‘김장문화’
한국인 지혜 담긴 음식문화이자 공동체 강화
‘김장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치 자체가 아닌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김장문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까닭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한국인 특유의 지혜를 통합한 음식문화이자 공동체의 협력과 결속을 강화하는 풍습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김장문화가 가족, 친척, 이웃을 넘어 혈연으로 묶이지 않은 어떤 집단이라도 함께 김장에 참여할 수 있고, 모두의 노동력이 쓰이며, 그렇게 담근 김치를 나눔으로써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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