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은 세계기상기구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도래했다”고 경고하며 “기후 행동은 이제 여유에서 나오는 사치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8월 첫째 주 전북에서 열린 ‘세계잼버리스카우트’는 폭염의 극한을 보여주는 국제대회로 남았다. 시설과 운영 등의 부족함을 떠나서 대회 기간 내내 35℃가 넘는 폭염은 많은 것들에 제동을 걸었다. 서 있기도 힘든, 경험해보지 못한 더위라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곧 통계로 집계되겠지만 에어컨 가동 시간에서도 역대 최고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섣부르지만 아시아에서는 앞으로 7~8월의 국제행사는 폭염 때문에 당분간 치러지기 힘들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등의 관측데이터는 올 7월의 폭염이 몇 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깜짝 더위가 아니라 지구 온도상승 추세의 부분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국지전과 오염수 해양 방류 등 자기 앞마당만의 이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욕망에 갇혀 인류 생존의 위기는 눈 감고 있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9위인 우리의 책임도 크다. 모든 문제의 앞에 ‘지구 열대화’ 대책이 자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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