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촌캉스·치유관광·장기체류 등 세분화
관광정보 총망라된 농촌여행포털 ‘웰촌’ 새단장
안전한 농촌여행 즐기도록 농촌관광시설 3만3천여곳 점검

농촌여행은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가 결합된 관광상품으로 도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강원 홍천 동키마을에서 당나귀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농촌여행은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가 결합된 관광상품으로 도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강원 홍천 동키마을에서 당나귀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기획특집:코로나19 종식 후 첫 여름휴가, 쉼이 있는 농산어촌으로~

트렌드 맞춰 다양해진 농촌여행
농촌여행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트렌드에 맞춰 워케이션, 촌캉스, 치유관광, 장기체류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워케이션은 코로나19 이후 휴가지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근무형태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적합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남도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워케이션 농촌체험휴양마을 조성사업 대상 10개 마을을 올해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은 창원 빗돌배기마을, 진주 정수문화마을, 사천 초량다슬기마을, 거제 둔적시골마을, 창녕 성곡오색별빛마을, 고성 송천들마을, 남해 해바리마을, 하동 의신베어빌리지, 거창 빙기실마을·기리창조적마을 등이다. 창원 빗돌배기마을, 사천 초량다슬기마을, 남해 해바리마을, 거창 빙기실마을 4곳은 지난해 말 전국 농촌관광마을 평가에서 1등급인 ‘으뜸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치유관광을 목적으로 도시민을 위한 농촌 치유마을은 심신의 힐링을 더할 수 있단 점에서 여름 휴가지로 제격이다. 농촌진흥청은 휴가철을 맞아 치유형 농촌관광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농촌의 전통, 역사, 음식, 문화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우수 농촌치유마을 11곳을 선정했다. 경기 남양주 용암치유마을을 포함한 11개 치유마을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nongsar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치유마을이 쉼과 힐링이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놀고팜과 연계해 이곳의 관광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달까지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 내 농촌자원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험·관광·식사·숙박이 가능한 11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지역단위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다. 경기 연천(구석구석 슬기로운 연천여행), 강원 홍청(홍천애(愛)홀릭), 강원 강릉(쉼 to go 강릉), 강원 원주(원주에서 원주민 하자), 충북 음성(니·나·농), 세종(생기충천 행복도시 락(樂)), 전북 부안(부아느로), 전남 해남(땅끝마실), 전남 강진(FU-SO 체험), 경북 상주(상주와 락(樂)), 제주 서귀포(카름스테이) 등이다.

 

치유관광도 농촌여행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의 마실치유숲길 데크로드에서의 숲산책 프로그램)
치유관광도 농촌여행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의 마실치유숲길 데크로드에서의 숲산책 프로그램)

안전한 농촌여행, 걱정 마세요~
농어촌민박은 농촌의 정취를 느끼고 저렴한 비용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농어촌지역 또는 준농어촌지역의 주민이 소유·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이용해 농어촌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투숙객에게 숙박, 취사시설, 조식 등을 제공하는 농어촌민박은 전국에 4만2127개(2023년 3월 기준)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농어촌민박사업자에 대한 준수사항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농어촌민박사업자는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신고필증과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하고, 숙박위생·식품위생·소방안전·풍기문란 영업행위 금지 등 서비스와 안전기준을 지켜야 한다. 매년 소방·안전 교육 2시간, 서비스·위생 교육 1시간 이수도 필수다. 거기다 시설 증‧개축으로 객실 수 변경, 주택연면적의 변경 등 변경사항이 발생한 경우 신고가 의무화됐다. 사후관리는 반기에 1회 이상 위생·소방안전과 시설기준 준수, 용도변경, 민박사업자 거주 여부 등을 점검받는다. 연 1회 이상 소방서, 위생담당기관, 건축담당부서 등의 합동점검이 실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민박을 포함해 농촌체험휴양마을, 관광농원,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등 3만3천여곳에 대해 집중 안전점검을 14일 마쳤다.

농식품부 농촌경제과 담당자는 “지난 5월부터 두달 간 진행된 점검에서 우선순위는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농촌관광등급(1등급·2등급·3등급·등급외)을 받지 못한 마을과 안전보험 미가입 마을, 캠핑장과 실내 바비큐장을 갖춘 관광농원, 몽골텐트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을 운영하는 민박, 최근 1년 내 운영자를 변경한 휴양단지 등이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말 이전에 점검을 마쳐, 농촌관광을 즐기려는 이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지도와 개선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농촌관광정보, 이곳에~

‘웰촌’에서 미리 가보는 농촌여행

농촌여행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웰촌(welchon.com)이 지난 3일 새단장됐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농촌관광 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된 것. 우수 농촌관광상품과 판매처를 알 수 있는 ‘여행상품홍보관’에서는 가고 싶은 지역과 시기만 정하면 여행지를 추천해준다. 이용요금과 운영시설 현황, 주변 관광정보 등을 상세히 알 수 있어 여행 전 계획을 짜기 안성맞춤이다.

나의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농촌여행지를 추천해주는 ‘내 주변 농촌 여행지’, 농촌관광 경영체가 직접 소개하는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농촌여행 정보의 ‘지금 우리 마을은’, 웰촌에서 엄선한 우수 농촌여행코스 ‘계절테마 여행코스’, 농촌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이 결합된 ‘농촌에서 공부하자’, 다양한 농촌관광 활성화 정책과 학술정보를 알 수 있는 ‘농촌관광 지식나눔’ 등도 새롭게 개편됐다.

 

■인터뷰-임안순 전국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

             “착한 여행, 농촌에서 즐기세요”

임안순 전국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은 지난해 제3대 회장에 취임했다. 협의회는 9개도 연합회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별로 특색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구성해 도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로 침체된 농촌관광업 부흥을 위해 공격적인 홍보와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내놔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협의회를 우선 설명해달라.
농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등의 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체험휴양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거기에 마을의 농특산물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마을주민의 소득을 올리는 효과적인 상생사업으로 시작됐다. 마을에 대대로 내려오던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내놓던 것에서 여느 관광지 못지않은 시설을 갖춰가면서 가성비 좋은 관광지로 변모되고 있다.

-농촌여름휴가 페스티벌이 최근 열렸다.
농촌여름휴가 페스티벌은 도농교류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2014년부터 7월7일 개최돼왔다. 코로나 탓에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던 것을 회장 취임 후 농식품부에 부활을 건의해 올해 제모습으로 열리게 됐다.

페스티벌에서는 9개 도별로 부스를 마련해 각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전북은 8월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대회와 연계했고, 강원은 캠핑, 경남은 워케이션, 경북은 치유농업과 관련해 프로그램을 짰다. 천편일률적이었던 예전과 달리 취향대로 지역을 골라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휴가철이면 바가지가 극성이다.
일부 잘못된 사례가 전체 농촌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로 남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협의회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 공정여행 프로그램 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 공정여행은 곧 착한 여행을 의미하는데, 농업인과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맺어 과도한 요금이나 서비스 요구를 근절을 목적으로 한다. 역량을 갖춘 체험휴양마을과 지역의 관광자원을 결합한 공정여행 코스를 발굴해 마을에서 지역으로 관광영역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 발전을 위한 복안은.
입소문만 믿고 여름 휴가 때만 잠깐 찾는 여행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경북은 찾아가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이란 타이틀로 초등학교를 찾아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야생화로 화분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2016년부터 농촌이 낯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와 다양한 체험거리를 겸비한 프로그램으로 도농교류 활성화에도 효과적이다.

거기다 보편화된 홍보수단인 유튜브에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알려지도록 유명 유튜버를 초청해 촬영을 진행하고, 그들로부터 앞선 홍보법을 배우고 있다. 7~8월에만 오는 이용객에서 벗어나 일년내내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 농촌체험휴양마을이란 점을 각인하는 데 협의회는 주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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