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예산 15억88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려

3월28일 경희대학교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대학생(사진출처:국민의힘)
3월28일 경희대학교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대학생(사진출처:국민의힘)

대학생에게 천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하 아침밥) 예산이 2배 이상 늘어난다. 올해 예산 7억7800만원에서 8억1000만원 늘어난 15억8800만원이다. 추가 비용은 양곡관리특별회계 가운데 쌀 소비홍보 예산에서 충당될 전망이다.

이번 예산 증액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월28일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는 서울 경희대학교를 찾은 자리에서 “아침식사 문제는 예산이나 지원을 늘릴 수 있는 방식으로 정부에 주문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뤄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물가로 대학생들의 식비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지난 29일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아침밥 지원 대상을 당초 41개 대학 69만명에서 150만명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신규 참여대학을 모집해 빠른 시일 내 대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학생과 정부가 각각 1천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비용은 학교에서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침식사 결식률이 53%(2021년 기준)나 되는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2017년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동문회와 기업, 지자체 등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쌀 소비 진작 이외에도 로컬푸드를 소비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예산 증액과 함께 부실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로 현장점검에 나서고, 간담회와 설문조사도 추진한다. 대학생들이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포터즈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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