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특집 : 2022년 농촌자원사업 성과와 2023년 계획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촌여성신문은 2022년 임인년을 마무리하며 각 도농업기술원의 농촌자원사업 성과와 내년도 주요 추진계획을 살펴보는 송년특집을 마련했다. 농촌자원사업은 농식품 가공, 농촌체험, 농업인안전, 마케팅, 치유농업 등 농촌여성에게 특화된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 사업에 대한 성과와 계획을 짚어보는 것은 2023년 새해를 맞는 농촌여성들에게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업 참여의 기회를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치유농업담당을 신설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치유농장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였다.
치유농업담당을 신설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치유농장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였다.

치유농업 결합한 팜핑장 내년 3곳 조성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늘리고 시설개선 계속

치유시대 선도하는 경남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의 큰 축은 치유농업과 농작업 환경개선, 농산물 가공이다. 그중 치유농업은 전국 최초이자 올해 처음으로 치유농업담당은 신설했다. 2025년 김해에 우리나라 치유농업을 총괄하게 될 국립기관인 치유농업확산센터 운영에 맞춰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그리고 치유농장 컨설팅과 전문 컨설턴트 양성, 콘텐츠 발굴과 적용에 매진한다. 치유농업을 접목한 전국을 대표하는 치유농장 39곳을 육성했다.

진주의 물사랑 치유농장은 운영자가 2급 치유농업사 양성교육을 이수하고 텃밭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을 이전받아 노인 등에게 교육한 결과 전국 치유농업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장은실 농촌자원과장은 “캠핑장 인구가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도 늘었는데 내년에 보다 대중화하기 위해 치유농업이 결합된 캠핑장, 이른바 ‘팜핑장’을 도비사업으로 3곳 조성할 예정이다. 1곳당 3억 원의 예산으로 경남만의 새로운 치유시설을 선보여 치유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발 앞서가는 경남형 치유농업을 위해 농업기술원은 치매 어르신과 지적 또는 신체적으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맞춤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치유농업시설을 운영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화과정을 운영했고, 이후에는 사회복지관과 광역치매센터 등 치유농업 유관기관에서 현장실습까지 마치는 과정을 가졌다.

농촌진흥청이 2023년 시범 운영, 2024년 본격 시행할 치유농장 품질인증제에 대비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과정에서 농촌자원과는 3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 성공적인 과정을 마친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교육은 내년에 상반기 150시간 기초와 심화 통합과정으로 운영되며, 이를 수강하고자 하는 희망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받게 된다.

안전한 농작업 환경이 경쟁력
농작업 환경의 안전은 곧 농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농촌자원과는 창원의 뉴글로벌작목반을 통해 전정, 퇴비살포, 방제, 운반 등의 농작업 과정에서 위험도를 측정해 이를 개선하도록 했다. 작업내용을 기록하고, 안전교육 이수와 안전하게 장비를 개선하며, 보조구도 지급했다. 고가의 농기계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장비를 안전에 초점을 맞춰 보완하며 미연에 농작업사고를 막도록 했다. 올해 농작업 안전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근골격계 질환 예방실천 교육을 꾸준히 펼쳤다. 한국생활개선산청군연합회는 자체적으로 생활개선회가에 맞춰 안전체조를 만들었고, 이를 따라한 회원들은 실제로 농사일로 허리와 팔의 통증이 한결 덜해졌음을 확인했다.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생활개선회원 한마음대회에서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농산물가공센터 12개를 구축했고, 내년에 진주와 김해 2곳에 추가 조성한다. 가공센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의 먹거리지원센터와 연계해 학교나 공공기관에 납품하며 판로의 어려움을 크게 줄이도록 했다. 소규모 가공에 도전하고픈 농업인들을 위해 문턱을 낮춰 본인 집처럼 드나들며 가공할 수 있도록 해 진정한 창업보육센터 역할에 충실했다.

시설투자는 멈추면 뒤처질 수밖에 없어 5곳에 식품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을 개선한다. 소비로 이어지도록 가공기술을 표준하고 품질향상 지원, 연구·개발한 농식품 신기술을 보급해 돈 되는 가공품을 선보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비대면 소비패턴에 맞춰 다양한 유통채널 마케팅을 지원하고 주요행사 때마다 판로를 도와 가공농가의 안정적 소득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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