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특집 : 2022년 농촌자원사업 성과와 2023년 계획-경상북도농업기술원

농촌여성신문은 2022년 임인년을 마무리하며 각 도농업기술원의 농촌자원사업 성과와 내년도 주요 추진계획을 살펴보는 송년특집을 마련했다. 농촌자원사업은 농식품 가공, 농촌체험, 농업인안전, 마케팅, 치유농업 등 농촌여성에게 특화된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 사업에 대한 성과와 계획을 짚어보는 것은 2023년 새해를 맞는 농촌여성들에게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업 참여의 기회를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는 치유농업센터 구축과 경북愛5GO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는 치유농업센터 구축과 경북愛5GO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경북愛5GO 프로젝트’로 농촌관광 경북시대 견인
치유농업센터 통해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전문인력 양성

재도약하는 농가맛집
지역의 식재료를 50% 이상 쓴 향토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7년 시작된 농가맛집은 농산물 소비촉진과 여성농업인의 소득신장에 효과를 거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농가맛집의 매출이 많게는 80% 이상 줄며 큰 타격을 받았다. 경북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특화된 레시피 개발과 시설 업그레이드에 예산을 지원했다. 그 결과 1시군 1특화밥상이 개발됐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50여 개의 밀키트도 선보였다.

올해는 더 나아가 농가맛집에 체험교육농장과 치유농업을 한데 아우르며 농촌의 융복합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이은 ‘경북愛5GO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5GO(고)는 오고·보고·놀고·먹고·자고를 뜻하는 것으로 광역철도와 고속국도 등 한결 편해진 교통여건을 통해 경북지역으로 ‘오고’, 도내 약 100여 개의 교육·치유농장에서 자연을 감상하고 생명의 다양성을 느끼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보고·놀고’, 농특산물 주산지로 만들어 향토음식을 계승하는 25곳 농가맛집에서 ‘먹고·자고’를 충족했다. 또한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산愛들愛 맛길여행’도 개발했다.

산애들애 맛길여행은 포항의 산애진미길, 경주의 천년치유길, 김천의 육감만족길, 안동의 우담바라길, 영주의 학수고대길, 구미의 가족애상길, 상주의 명실건강길, 군위의 바보사랑길, 의성의 당신마늘길, 경산의 수신제가길, 청송의 오투힐링길, 청도의 무병장수길, 고령의 가야맛나길, 성주의 태교누리길, 칠곡의 사랑허니길, 예천의 주몽원정길, 울진의 산해파랑길, 울릉의 맛의방주길 등 지역만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이름을 붙여 지자체에서 활용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의 치열한 삶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시민에게 심신의 면역을 지킬 수 있는 건강을 책임져 경북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힘썼다. 2022년을 농촌관광의 경북시대 원년으로 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여름 150팀 585명이 참여한 체험행사에서는 19곳의 농가맛집과 21곳의 교육농장을 방문해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농촌자원과는 기존에 경북의 농촌자원과 콘텐츠가 개별적으로 개발돼 있었지만 서로 연계하는 데 있어 부족하다고 보고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날로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부합하면서 농경문화와 농가맛집, 교육농장을 결합해 경북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중추기관 될 치유농업센터
남문식 농촌자원과장은 “경북농업기술원에는 전국 최초의 치유농업센터가 만들어져 치유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지역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愛5GO 프로젝트에 이런 데이터를 결합해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관광콘텐츠를 꾸준하게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과장의 언급대로 치유농업센터는 농촌관광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0억 원이 투입돼 올해 10월 완공한 치유농업센터는 교육장과 연구실, 치유카페, 체험텃밭과 소형온실을 갖추고 있다. 기존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시설을 재활용함으로써 시설과 장비에 예산을 더 할애했다. 치유농업센터는 완공 전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치유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경북대학교에서 참여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검증한 결과 긍정적인 변화가 입증됐다.

이렇게 축적된 치유프로그램은 도내 다양한 체험, 교육, 치유농장에 전파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판단하고 있다. 치유농업센터는 이외에도 농장의 치유서비스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 경북지역에서 치유농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중추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