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특집 : 2022년 농촌자원사업 성과와 2023년 계획-강원도농업기술원

농촌여성신문은 2022년 임인년을 마무리하며 각 도농업기술원의 농촌자원사업 성과와 내년도 주요 추진계획을 살펴보는 송년특집을 마련했다. 농촌자원사업은 농식품 가공, 농촌체험, 농업인안전, 마케팅, 치유농업 등 농촌여성에게 특화된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 사업에 대한 성과와 계획을 짚어보는 것은 2023년 새해를 맞는 농촌여성들에게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업 참여의 기회를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나물밥과 식농 전문가 육성으로 강원의 농업과 농촌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했다.
강원나물밥과 식농 전문가 육성으로 강원의 농업과 농촌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했다.

식농 전문가 길러내 건강한 강원식재료 전파
고물가시대 간편식으로 강원나물밥 기대 높아

강원식재료 널리 알린다
강원도는 지역 대표음식을 발판으로 소득화하는 모델을 정립하고 있다. 강원 프랜차이즈 확산을 지난해 2곳에 이어 올해 6곳, 2026년 18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식농(食農) 전문가를 올해 50명에서 2026년에는 200명 양성한다. 먹는 것과 농업을 결합한 개념의 식농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7월에는 교사를 대상으로 식농 이론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수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강원만의 식농 학습을 전달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농업과의 간극을 좁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컬 식문화 확산 전문가 1715명을 길러냈으며, 이달의 식재료 콘텐츠를 통해 26종의 레시피를 보급하기도 했다. 이달의 식재료에 소개되는 요리들은 제철에 나는 농산물 위주로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면역력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식감은 살리면서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간 요리들을 알려 농가의 소득신장과 함께 농업기술원에서 육성 중인 신품종을 적극 사용하도록 했다.

김남석 기술지원국장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강원도는 우리 밥상에 맞는 먹거리의 풍미를 살리고 식문화를 굳건히 하는 품종 생산을 장려하고 토종작물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갖도록 하고 있다. 내년에도 다양한 소비채널을 확보해 안정적인 판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0월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페스타에서는 가치있는 소비문화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잇는 다양한 콘테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린이와 학생, 소비자와 농업인 등이 참여해 농부마켓과 식재료 전시공간에서 도농상생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하는 장이었다. 앞으로 페스타는 내용을 조금 더 보완해 꾸준하게 열 계획이다.

강원나물밥 위상 높인다
강원의 대표음식으로 나물밥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강원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국가대표 자격으로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오륜쌀과 오륜감자, 참취·곰취·곤드레·어수리 등의 산채나물이 어우러진 나물밥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후 농가맛집을 비롯한 전문점에서도 선보였고, 나물밥 배달전문 도시락 프랜차이즈 강원댁을 통해 소비자들도 즐겨찾기 시작했다.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밀키트 제품으로 진화해 마치 엄마의 손맛으로 맛볼 수 있는 강원의 맛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강원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남석 기술지원국장은 “간편식의 강원나물밥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결과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나물이 많이 들어 있고, 나물향이 가득해서 좋았으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만족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강원나물밥은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큰 변화가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고향사랑 기부제다. 농촌자원 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먹거리를 필두로 한 강원의 농업과 농촌자원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한편,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마케팅에도 나선다.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한 강원도는 조례 제정과 치유프로그램 조달청 등록 등도 이뤘으며, 올해 양성한 2급 치유농업사들은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돼 활약하게 된다. 치유농업은 확장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치유농업사 양성을 꾸준히 하는 한편, 지역의 치매센터와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과 협업체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간다. 강원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만성질환자와 가족,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 프로그램도 꾸준히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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