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야당의원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

21일 야당의원들은 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을 규탄하며 정부가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21일 야당의원들은 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을 규탄하며 정부가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지금까지 검토한 적 없다.”
10월17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기환 마사회장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마사회가 보유한 YTN 주식 400만 주의 매각종용에 이렇게 답변했다. 하지만 11월 기재부가 마사회 보유 YTN 주식을 매각하라고 통보한데 이어 농식품부 김인중 차관도 마사회장과 면담을 통해 매각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마사회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YTN 지분 9.52%의 매각을 결정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야당의원들은 즉각 공동성명서를 내고 마사회의 YTN 지분매각은 언론 민영화를 통한 장악 시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야당의원들은 YTN이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마사회가 지분을 소유해 가능했다며, 대기업이 대주주인 경제신문이나 건설사 등 민간에 매각한다면, YTN의 공정성과 독립성은 크게 훼손되고, 사익을 대변하는 언론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마사회의 숙원사업인 온라인 경마 도입을 조건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마사회 관계자의 주장이 있다며, 2025년 총선을 앞두고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 차원의 외압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역시 마사회의 YTN 지분 강제 매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21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를 멈추라는 성명서를 내놨다. 언론노조는 YTN이 가진 강력한 공정방송 제도 때문에 사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언론장악의 외주화라고 규탄했다. 특히 최근 돌발영상 사태가 불거지자 언론을 자기 입맛대로 통제하기 위한 처사라며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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