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76만4천톤, 전년대비 3.0% 감소

연도별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 추이(통계청 자료)
연도별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 추이(통계청 자료)

 

통계청은 2022년산 쌀 생산량 조사 결과,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2021년 쌀 생산량 388만2000톤보다 3.0%인 11만8000 톤이 감소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2022년 벼 재배면적은 72만7054ha로 작년 73만2477ha보다 0.7%인 5000ha가 감소했다.

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 74만3000톤, 충남 72만5000톤, 전북 62만2000톤, 경북 51만1000톤, 경기 36만7000톤 순으로 나타났다.

농업 현장에선 통계청 발표 이전에 이미 올해 쌀 수확량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추수하면서도 농업인들이 예상보다 적은 쌀 생산량 때문에 소득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통계청 발표에서도 올해 10a당 쌀 생산량은 518kg로 평년 521kg보다 12kg 적었다. 이는 벼 가지치는 시기(분열기)에 일조시간과 강수량 부족으로 완전 낟알 수가 감소했고 벼 낟알이 익는 시기(등숙기)에는 힌남도 등의 태풍의 영향과 저온 등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작황조사때 보다 실제 생산량 10만톤 더 감소

농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대비 11만8000톤 감소했음에도 불과하고 추정 수요량인 360만9000톤보다 15만5000 톤 많은 공급과잉 상황이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25일 작황조사에 따라 올해 쌀 생산량을 385만7000톤, 초과 생산량을 24만8000톤으로 추정해 쌀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시장격리를 발표한 바 있다. 시장격리곡 45만톤 가운데 2021년산 구곡 8만톤을 제외한 37만톤과 공공비축미 45만톤 등 모두 82만톤의 신곡을 매입하는 시장격리로 조속한 시장격리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11월11일 기준 2022년산 공공비축미·시장격리곡 82만톤 중 20만톤의 매입을 마쳤고, 2021년산 시장격리곡 8만톤 중 2만8000 톤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품산업정책관은 “시장격리 발표 당시의 예상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제 정부의 금년 수확기 시장격리로 인한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당초 계획한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조속히 매입하는 한편, 쌀값의 과도한 급등락이 없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쌀값 안정대책을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쌀 이외 밀·콩·가루쌀 등 식량안보상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고, 가루쌀의 생산과 가공·유통 등 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밥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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