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은 그 이름에 걸맞게 기념일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근로자의 날 등등…. 그렇지만 가정의 달 5월에 우리가 꼭 새겨보고 짚어볼 것들이 있다. 그것은 상상을 넘어설 정도로 변화되고 변질되어 가는 가족의 모습이다. 전통사회의 대가족제도는 산업화시대 핵가족으로 바뀌고 이젠 ‘가족해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만혼이 성행하고 이혼율이 증가하고, 국제교류가 늘어나면서 가족 형태는 핵가족, 다문화가족, 미혼모가족,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전통적인 가족의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다. 국가 공동체의 기본 단위인 가족부터 혼란을 겪으면 나라 전체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정부가 보다 면밀하고 적극적인 정책으로 가족의 사회적 기능을 살려나가고, 구성원들의 행복을 유도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은 사회 전반에 ‘가족친화정책’을 보급하는 일이다. 가족친화적 경영에 노력하는 기업에게 혜택과 지원을 늘리고, 관공서와 공기업에도 이같은 분위기를 앞서 조성해야 한다. 건전하고 사랑이 풍부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라도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정부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친화정책을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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