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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식품원료 연구로 식량안보 지킨다■ 연구실 노크 -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김선영 연구사
기형서 기자  |  0103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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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29  13: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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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준에 부합한 독성연구로 식용곤충 다각화
식용곤충 식품원료 등록해 농가소득 창출 기여

   
▲ 김선영 연구사

멀고 먼 식용곤충의 식품원료화
“2018년 식용곤충을 식품원료로 등록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그 기대감으로 아메리카왕거저리, 풀무치 사육방법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는 농가들도 속속 늘어났지요. 당시에 아메리카왕거저리는 지방이 많아 독성시험 수행을 위해서는 지방을 일부 제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연구 과정과 다른 연구진들의 결과를 통해서도 탈지과정이 영양성분과 항산화 효능을 높인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바로 식품원료로 등록될 수 있었습니다.”

“그와는 달리 풀무치는 안전성 심사를 거친 유사사례가 없는 관계로 약 8개월의 긴 심사과정을 지나고서야 식품원료로 등록될 수 있었습니다. 식품원료 등록과정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농가들의 긴 기다림과 기대감이 있었지요. 한시적 식품원료로 등록됐을 때, 많은 농업인들이 ‘고생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줘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식용곤충 산업화 기반 조성 주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양잠산업과 김선영 연구사(44)는 해외 기준에 적합한 식용곤충을 다각화해 곤충 사육농가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등 식용곤충의 식품원료 등록과 산업화 기반 조성에 앞장서온 연구자다.

김 연구사는 그동안 풀무치 알의 최적 인공부화 조건(2022), 아메리카왕거저리 알의 발육특성(2021) 등 논문 게재와 학술발표 19건을 비롯해 ‘아메리카왕거저리 탈지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산화용 조성물’ 등 3건의 산업재산권 등록, 아메리카왕거저리와 풀무치의 곤충 유전자원 등록, 아메리카왕거저리 일반식품원료 등록과 정책자료 제출 등 다양한 홍보와 영농활용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연구들을 통해 김선영 연구사는 농업기술대상(도전과제상, 2021 농진청), 홍보대상(우수상) 수상(2021 농진청), 자체감사 우수공무원 표창장(2021 농진청), ‘식품안전의 날’ 기념 식약처장 표창장(2020), 한국축산식품학회 우수학술발표상(2020) 외 2건 등을 수상했다.

식용곤충의 영양적·환경적 가치 입증
“아메리카왕거저리는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와 같은 거저리과의 곤충으로 외래도입종이지요. 2011년부터 법적 절차를 통해 수입돼 주로 고슴도치, 이구아나 등의 먹이로 사육·유통돼 왔습니다. 풀무치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고유종으로, 사료효율이 2배 이상 높아 생산성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두 곤충 모두 식용 경험이 없어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었고, 이들을 식용곤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농가의 민원은 꾸준히 있어왔어요. 

이에 우리 연구진은 아메리카왕거저리와 풀무치의 기원, 개발 경위, 국내·외 인정과 사용현황 등에 관한 자료 조사, 사육방법, 제조공정 표준화, 원료 특성, 잔류농약·중금속·병원성 미생물·알레르기 유발물질 검사, 독성시험, 섭취량 평가자료 등 영양성과 안전성 입증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심사 등을 거쳐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탈지분말(2020)과 풀무치(2021)를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을 수 있었지요.”

김선영 연구사와 동료들이 개발한 기술은 ‘아메리카왕거저리 탈지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산화용 조성물’, ‘풀무치 추출물을 포함하는 비만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등으로 이를 특허출원하면서 영양성분 뿐 아니라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가치를 입증해냈다.
“식용곤충을 식품원료 분류목록에 추가하고,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을 누구나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공전에 등재하기 위해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관련성과는 농진청 2021년 하반기 ‘신산업 창출 및 신기술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식용곤충의 식품원료 등록 연구는 곤충의 영양학적·환경학적 가치뿐 아니라 기능성 입증으로 식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친환경 미래먹거리 인식 확산에 앞장
세계 식용곤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에 이미 1억1200만 달러를 초과했고, 2026년까지 1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식용곤충은 벼메뚜기, 누에 유충번데기, 백강잠,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 풀무치 등 10종이다. 

“10여 년 만에 식용곤충업체가 2837곳으로 9배 이상 크게 늘었고, 곤충 판매액도 414억 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식용곤충의 인식 개선에 대한 부분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새로운 식용곤충의 식품원료 등록을 통해 식용곤충의 영양성·안전성을 알리고,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미래 먹거리라는 인식을 높여 외연이 더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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