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출범’-농어민문제 공론화 목적

▲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개벽대행진’ 출범 기자회견에는 박진도 교수, 백낙청 교수, 도올 김용옥, 배우 정우성, 도법 스님, 박맹수 총장 등이 참석했다.
▸10월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12월 강원 춘천까지 행진
▸전국 8개도 17개 시·군에서 삼강오략(三綱五略) 대담, 민회 진행
▸도올 · 백낙청 · 정우성 등 발기인

 

농업농촌 위기의 시대에 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소비자 시민사회의 대표 인사 5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국민 행복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해선 3농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추진위원회(이하 ‘개벽대행진 추진위’)가 출범돼 지난 8일 서울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개벽대행진 추진위는 농어민·농어업·농어촌의 3농문제 해결에 전국 각 지역 민초의 지혜와 열망을 모으기 위해 전국 8도를 순회하는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의 추진 계획도 밝혔다.

출범선언에는 발기인인 도올 김용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정우성 배우, 도법스님, 조완석 한살림연합 대표,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도올 김용옥

“농어촌 문제 정치에서 외면되면 희망 없어”

▲ 도올 김용옥

 

발기인 대표인 도올 김용옥은 “대한민국이 존립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주권의 주체인 모든 국민이 다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데 있고, 자연체인 인간은 자연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자연을 떠나서는 행복할 수가 없다”며 “‘자연’이 바로 ‘농산어촌’이다”고 주장했다.

도올은 “농어촌의 문제가 선거 표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천박한 상념 때문에 정치 판도에서 외면 시 된다면 이 나라의 희망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농어촌이 살아나야 국운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개벽 대행진을 통해 알리겠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배우 정우성

“식량자급이 국가 지속의 원천”

▲ 배우 정우성

 

발기인으로 함께 한 배우 정우성 씨는 국내 곡물자급률 21%, 칼로리자급률 35%인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도시인은 삼시 세끼가 당연해서 농촌을 잘 바라보지 않는 것 같지만 농촌이 풍요롭지 않으면 도시는 발전할 수 없을 것이고 요즘 먹거리 불평등, 지역 차등이라는 시대적 문제에 봉착해 있는 것 같다”며 “식량자급이 국가를 아름답고 지속하게 하는 원천이라 생각해 사회에 대한 고찰이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미래에 중요한 운동이라 생각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대부분의 삶을 도시인으로 살아왔고 농어촌을 위해서 관여한 바가 없었다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금 시대에 농산어촌을 살리는 것이 단순히 못사는 사람을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나라와 더 나아가 세계의 명운이 달린 큰 문제라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했다”며 “개벽이라는 단어처럼 도시 중심의 사고를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나아가 세계적인 운동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이번 대행진은 제2의 동학운동이자 제2의 한살림운동이라 생각한다”며 “개벽 대행진도 이 나라 민초를 살리고, 지구 전체 생태계를 살리는 전세계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범선언문에서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는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농산어촌 살리기에서 시작된다”며 농촌을 살리고 농촌주민을 행복하게 할 삼강(三綱), 오략(五略)을 제안하고, 전 국민이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삼강오략(三綱五略)’은 국민총행복을 위한 농산어촌 개벽을 위한 3가지 제안과 5가지 해법으로, 삼강(三綱)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촌 ▴먹을거리 위기에 대응하는 농촌 ▴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촌이다. 오강(五略)은 ▴농어촌 주민의 행복권 보장 ▴공익적 직접지불 확대 ▴먹을거리기본법 제정 ▴농어촌 주민수당 지급 ▴농어촌 주민자치 실현 등이다.

개벽대행진 추진위는 앞으로 전국 8개도 17개 시군에서 도보행진, 3농문제 해결에 관한 3강5략 대담, 현안 의제 지역민회(民會) 순으로 각 지역에서 행진하며, 오는 10월 26일~27일 1박2일로 전남 해남군・곡성군을 시작으로 12월 중순 강원도 춘천시・평창군까지 진행되며, 내년 1월 중순 서울에서 종합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개벽대행진 추진위는 전국 순회 행진을 통해 국민의 이해와 지지, 참여로 사회적 공론화와 주요정책 의제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각 행진 지역별로 지역 추진위원 모집, 홍보, 행사기획을 전담한다.

개벽대행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벽대행진 홈페이지(hangjin.tistory.com)를 통해 대행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과 참여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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