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은 비옥한 토질과 풍부한 수원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양질의 농·특산물을 다양하게 생산한다. 다올찬수박, 다올찬쌀, 햇사레복숭아, 청결고추 등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농·특산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청정농업과 첨단시설을 바탕으로 음성 명품작물을 생산하는 과학영농 기술을 보급하고, 고소득 농업군으로 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는 이순찬 소장을 만나봤다.

수박 수직재배 보급으로 농업인 작업환경 개선
친환경교육관·종합분석센터 신설해 농업교육 질 향상

- 음성 농·특산물을 안정 생산하고자 역점 하는 사업은?
음성은 농특산물 종류가 다양해서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농작물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명성을 자랑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니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각도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햇사레복숭아는 음성 대표 농산물 중 하나로 전국에서 인지도는 가장 높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이어지면서 복숭아 품종은 바뀔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햇사레복숭아를 갖고 제주도에서 직판행사를 했는데 도민들이 이렇게 맛있는 복숭아는 처음 먹어봤다며 좋아했다. 전국적으로 복숭아 재배면적이 늘면서 가격폭락을 우려했는데 올해는 가격이 안정적이었다. 비대면 시대를 대비해 소비자 기호에 맞춘 조각 복숭아를 가공하고자 올해 가공사업장을 신축한다.

- 수박농가에 수직재배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는데?
시범사업으로 올해 1개소에 중소형과 수박을 재배해 수확 완료했다. 앉아서 포복자세로 수박을 재배하다가 서서 일하니까 여성농업인이 올해는 허리가 아프지 않다고 말하더라. 재배방법이 발전하면서 수확량도 2배 이상 많았다. 문제는 수직재배 시설비다.

올해 수직재배 시설을 만들면서 농가당 600만 원이 필요했다. 저렴한 방법으로 수직재배 환경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박작목반에 수직재배 기술 보급을 늘리고 재배기술을 정립해 내년에 확대할 계획이다. 

- 친환경교육관이 신축되는데 공간 활용 방안은?
현재 증축되고 있는 친환경교육관과 종합분석센터에서 음성의 농업 기후를 연구하고, 친환경농업에 방향을 정하고 농가에 맞춘 교육을 전하고자 한다. 가공사업장은 종합분석센터 2층에 구축한다. 기존에 음성군농업기술센터 내 테스트베드에서 ICT 기술을 접목한 멜론이 재배되고 있다.

디지털농업시대에 발맞추고자 ICT하우스 4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종합적인 ICT기술이 효과적으로 농가에 보급되도록 연구와 분석을 통해 변모하는 기후와 친환경 농업을 대비해나가겠다.

- 음성군농업기술센터의 특색 있는 사업은?
농기계가 고장나면 수리업체가 농가를 찾아와야 하는데 농업인에게 비용이 막중해 부담을 줬다. 농업기술센터는 군비를 통해 농기계 출장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2019년 조례를 만들고, 2020년 분격 시작했다. 작년에는 3만 원까지 지원했는데, 올해 5만 원으로 상향시켰다. 엔진이 있는 동력 기종의 농기계면 전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은 농기계 업체를 통해 고장난 농기계를 고치고, 영수증과 출장비 신청서를 작성해 농업기술센터에 제출하면 연 2회 지원이 가능하다.

- 생활개선회 활성화 방향은?
최근 한달주 생활개선음성군연합회장과 회원들의 아이디어로 색체강사자격증교육을 회원들에게 실시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음성에서 농촌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농촌여성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교육을 꾸준히 제공할 필요가 있고, 변모하는 최첨단 농업기술에 대비해 생활개선회가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이끌어 나간다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음성농업은 치유 기능이 필요하다. 색체강사자격증교육과 같은 치유농업에 필요한 교육을 지속해 회원들이 마을회관이나 교육기관에 역량을 펼칠 수 있게끔 세부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음성군농업기술센터의 목표는 행복한 음성 농업·농촌을 만드는 데 있다.

생활개선회 등 농촌여성들의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