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윤재윤 소장

충남 당진은 석문간척지, 대호간척지를 기반으로 바람과 일조량이 풍부하다. 예로부터 수리시설이 발달돼 벼농사가 많고 감자, 꽈리고추 등 다양한 농산물과 먹거리가 공존하는 활기찬 농업중심지다.

▲ 윤재윤 소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으로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도모하고, 농촌을 자원화해 당진 농업인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농업농촌을 일궈나가고 있다.

노동 효율성 높인 ‘제2통합 RPC’ 연말부터 가동
당진농업기술대학·종자은행서 농업 생산량 증대

-해풍 맞고 자란 해나루쌀 명성이 높다
쌀시장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해나루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진은 농가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하는 미곡의 유통구조 개선에 앞장서고자 한다. 산물상태의 미곡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시설 미곡종합처리장(RPC)은 1991년 전국 최초로 당진 합덕읍에서 시범 건설된 뒤, 이듬해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됐다. 올 연말까지 당진은 읍면에서 개별 운영되던 RPC를 제2통합 RPC로 건립을 꾀한다. 이전 방식이던 개별 RPC는 인력이 흩어져있어 가동력이 떨어졌다. 인력이 최소 13명 필요한데, 통합으로 운영해도 15명이면 된다. 한층 더 체계화된 시설에서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올 연말 전국 최대 규모 제2통합 RPC가 가동되면 해나루쌀 6만 톤을 가공할 수 있게 된다. 매년 11만 톤 생산되는 해나루쌀을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구입하고, 농업인들은 고품질 쌀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안정화하겠다.

-매년 고구마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당진농업기술대학은 충남도에서 선도적으로 실시돼 배움을 널리 전하고 있다. 당진농업기술대학에는 고구마과정을 통해 농업인들이 고구마재배기술을 배워 고구마 농가의 재배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육묘장을 농가에 많이 공급한다. 큐어링 시설을 통해 고구마를 수확하고 바로 출하하지 않고, 후숙 과정을 거치면서 당도와 저장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지난 6월 충남도 최초로 당진이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 당진농업기술대학에서 양봉과정을 신설해 교육을 진행했다. 관내에는 양봉농가가 130여 곳 분포해있다. 양봉도 공익직불제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생태계에 많은 기능을 하는 꿀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양봉인들의 전문능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 

-주요작목의 안정적 생산증대를 위한 전략은?
당진은 황토감자와 더불어 기능성 식품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고구마 면적이 점차 늘면서 농가소득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종자은행을 설치해 운영하면서 증식순화온실과 망실하우스로 구비된 무병종묘 생산시스템을 가동했다. 농가에 고구마무병묘를 공급하고 특화작목으로 황토고구마를 육성해 지역축제를 실시하는 등 적극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초유은행을 운영하면서 축산농가를 돕고 있다. 어미 젖소에게서 받은 초유를 초유은행을 통해 저장하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송아지에게 초유를 급여하면 폐사량을 줄일 수 있다.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사업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소비자와 농업인이 만나는 기회의 장을 열고 있다. 센터 내 잔디밭에서 개최하는 ‘당장’은 시내의 소비자들이 방문해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거래 하는 장터다. 농업인은 직접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가치를 소비자와 교류하는 장이 되고,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돼 9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당장’은 올해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연기됐지만 앞으로도 소비자와 농업인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꾸려나갈 생각이다.

-생활개선회의 활성화 방안은?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코로나19, 과수화상병,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하면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와 자원이 오염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생활개선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세재만들기 과제교육을 진행했다. 크게 티 나지 않는 환경운동일지라도 생활개선회가 과감하게 실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농촌여성이 농산물을 한 자리에서 가공하고 체험프로그램으로 연계해 농업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앞장서야 한다. 농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통해 인식을 확립하고 옳은 일에 나설 수 있도록 생활개선회 단체의 역량을 높이는 교육 방향을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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