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사료용 곤충 증가 ․ 식용곤충 감소

지난해 국내 곤충 판매액은 414억원으로 이 가운데 52%가 식용곤충이었다. 특히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 판매액이 크게 증가했고, 곤충 관련 업체·농업인도 10% 이상 많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곤충산업육성법에 근거해 매년 곤충농가수, 사육면적 등 생산, 가공업체수, 곤충판매액 등 유통과 산업기반 등에 대한 통계를 조사한다.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말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414억원으로, 식용곤충이 5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사료용 곤충 22.5%, 학습·애완곤충 10.7%, 기타 15.6%로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사료용 곤충은 22.5% 가량 증가했고 식용곤충은 12.5%가 감소했다.

곤충 판매액 414억원 중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가 147억원, 동애등에 93억원, 갈색거저리 33억원, 귀뚜라미 32억원, 장수풍뎅이 29억원, 사슴벌레 16억원 및 누에 등 기타 64억원 이었다. 특히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로 2017년 8억원→2018년 22억원→ 2019년 60억원 →2020년 93억원 판매를 기록했다.

 

곤충업 신고업체 13.3% 증가

생산∙가공∙유통의 곤충업 신고 업체는 2020년 말 기준 2873개소로 2019년 2535개소 보다 13.3% 늘어났다. 유형별로 생산업 1416개소, 가공업 8개소, 유통업 165개소, 생산·가공·유통업 중 두 가지 이상의 업을 신고한 유형은 1284개소로 전체 신고 건수 중 44.7%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719개소, 경북 501개소, 경남 339개소 순이다.

사육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 1242개소, 장수풍뎅이 407개소, 귀뚜라미 279개소, 갈색거저리 274개소, 동애등에 166개소, 사슴벌레 152개소, 나비 25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 주체별로는 농가형이 1727개소로 60.1%를 차지했고, 업체형(사업자 등록 개인)은 856개소 29.8%, 법인형(농업회사 ∙ 영농조합 법인)290개소 10%로 나타났다.

영업형태로는 부업(전체 소득의 50% 이하)이 1316개소로 45.8%였고 주업(80% 이상)이 922개소로 32.1%, 겸업이 635개소 22.1%였다.

이밖에 곤충 산업 기반인 곤충 관련제품 판매장은 전국 259개소이며, 곤충 생태공원은 16개소, 체험학습장은 92개소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김종구 농업생명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사료용 곤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곤충산업의 규모화를 위한 거점단지 조성과 계열화 지원과 가공·유통 활성화를 위한 유통사업단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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