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면- 카페 식물성

스마트팜 스타트업 엔씽(n.thing) 쇼룸이자 카페
대중 눈길 끄는 이색적인 플랜테리어로 인기몰이

초록빛 신선함의 별 ‘식물성’이 서울 압구정에 착륙했다. 코로나19로 한층 더 칙칙해진 도심의 회색 풍경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마트팜 카페 ‘식물성 도산’으로 향해보자.

▲ 식물성 내부의 수직농장에서는 바질과 엽채류 등을 기르고 있다.

스마트팜 기업의 색다른 도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카페 ‘식물성’은 스마트팜 스타트업인 엔씽의 기술을 홍보하기 위한 쇼룸이자 카페다. 스마트팜을 컨테이너에 담아 대량생산하는 기술로 지난해 세계적인 전자제품박람회 CES2020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엔씽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홍보하기 위해 이와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
엔씽 이동진 마케팅팀장은 “농업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 엔씽의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쇼룸을 넘어 식음료를 제공하는 카페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 식물성에서는 커피를 마시며 ‘풀멍’을 때릴 수 있다

카페 내부는 ‘지구와 화성 사이의 별’이라는 콘셉트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끊임없이 돌아가는 수경재배 화분과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우주선, 행성 느낌이 나도록 스틸소재를 이용한 테이블 등은 식물 행성에 온 듯한 이색적인 플랜테리어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카페 한쪽 벽면에 마련된 스마트팜 시설에는 상추와 바질 등이 자라고 있다. 엽채류나 허브 과채류를 재배하기에 최적화된 엔씽의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은 LED조명이 태양을 대신하고 생육환경을 자체 운영체제로 조절하다 보니 날씨와 관계없이 수경재배로 작물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엔씽은 얼마전 UAE 아부다비에 수직농장을 구축하기 위한 협의를 맺기도 했다고 한다.

직접 키운 농산물로

▲ 바질 스프레드를 곁들인 스콘

이색적인 공간이나 미식의 즐거움을 위해 도산공원 근처를 찾는 이들, 농사를 잘 모르는 2030세대, 식물성은 그들의 흥미를 끌고 농산물 판매로까지 나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식물성에서만 즐길 수 있는 커피와 디저트가 그것이다.

식음료만으로도 인기를 끌 수 있게끔 메뉴 개발에 공을 들였다. 대표적인 음료로는 완두콩 두유와 에스프레소, 바닐라, 연유로 만든 라테인 ‘식물성 화이트’와 초코 완두콩 두유, 카카오 등을 넣어 만든 ‘식물성 블랙’이 있다.

▲ 바질 파인 소르베

스마트팜에서 자란 바질을 넣은 디저트도 인기다. ‘바질 파인 소르베’와 바질 스프레드를 곁들인 ‘베이컨 스콘’은 편스토랑, 수미네 반찬 등 인기 요리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김호윤 셰프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카페에서는 엔씽 스마트팜에서 생산하는 바질, 로메인, 바타비아, 버터헤드 상추 등의 엽채류를 구매할 수도있다. 반려식물 키우기가 각광 받고있는 가운데 홈파밍을 위한 엽채류 수경재배 키트도 판매한다. 수경재배 키트는 엽채류 수확도 가능하니 일석이조다.
이 팀장은 “카페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엔씽의 스마트팜 기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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