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특산품 큰송이버섯으로 비누와 과자 개발한 신지식인

▲ 큰송이버섯비누를 개발한 조영희 대표는 비누가 햇볕에서 일하는 여성농업인들의 피부 보습에 특히 좋다고 말했다.

>>약사와 콜라보로 보습과 항염에 좋은 비누 개발해 특허출원

“햇볕이 강해져 야외활동이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피부에 더 조심해야 할 시기가 왔네요.”강원 원주 치악산 자락에서 큰송이버섯을 재배하고 다양한 가공품을 만드는 조영희 대표는 큰송이버섯비누를 여성농업인에게 적극 권했다. 농사일에 바빠 제대로 피부 관리 할 시간도 없고 선크림 바르는 것도 귀찮아하는 여성농업인들에게는 큰송이버섯비누 하나면 보습이 된단다.

큰송이버섯은 원주의 특산품이다. 1998년 대통령 캐나다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원주시장이 현지에서 큰송이버섯으로 만든 음식에 반해 두 송이를 받아와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종균배양하고 재배법을 개발, 지역농가에 보급한 버섯이다.

▲ 치악산 큰송이버섯은 원주 지역에서만 생산되며 생식으로 먹을 수 있는 버섯이다.

조영희 대표는 남편 유동활 씨와 함께 큰송이버섯 재배에 성공해 ‘치악산 큰송이버섯’을 브랜드화하고, 강원도 정보화농업인연합회장 등을 맡으며 큰송이버섯 재배 확산의 전도사로 자처했다. 조 대표는 큰송이버섯의 판매와 홍보를 위해 과천의 바로마켓과 정선 5일장에 직접 다니며 홍보했다.

“큰송이버섯은 쫄깃한 맛과 향이 뛰어나 유명 식당에 계약 납품하거나 직거래로 판매하는 물량이 많아요.”

▲ 외손주의 아토피 피부염을 위해 만든 큰송이버섯비누는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외손주를 위해 비누 개발

조영희 대표는 큰송이버섯을 좀 더 소비자에게 친근히 알리기 위해 버섯가루를 이용한 가공품 개발에도 힘써 큰송이버섯비누를 탄생 시켰다.

사실 큰송이버섯비누에는 외손주를 생각하는 조영희 대표의 마음이 담겨있다. 조 대표의 외손주는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 고생했다. 피부과와 약국을 전전해도 잘 낫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어느 날 장터 판매에 나갔던 조 대표가 벌레에 집게 손가락을 물려 몹시 가려웠는데 급처방으로 큰송이버섯 즙을 내 벌레 물린데 발랐더니 신기하게도 가려움증이 가셨다.

“항암 효과를 가진 큰송이버섯이기에 혹시 항염 효과도 있겠지 하는 마음에 발랐는데 신기했어요.”그후 조 대표는 원주 신림의 약사였던 현 진생바이팜의 안준민 대표와 함께 큰송이버섯비누를 개발했다. 진생바이팜은 얼마 전 천연 발효흑삼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기업이다.

“큰송이버섯비누에는 큰송이 버섯가루, 흑삼과 피쉬 콜라겐을 발효시킨 흑삼농축액에 코코넛오일과 상처 치료에 좋다는 병풀 추출물까지 배합해 만들어 여러 피부트러블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요.”조 대표는 비누가 특히 잔 상처나 뾰루지 없애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대신 방부제 등 화학 물질을 일절 첨가하지 않아 쉽게 물러지기에 사용할 때는 꼭 용기에 담아 알뜰히 사용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조 대표는 비누를 특허 출원하고 수출을 위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상품설명서를 제작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큰송이버섯과자

조 대표는 남녀노소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큰송이버섯 가공품으로 과자도 개발했다. 물이 한방울도 한 들어간 건강 과자다. 큰송이버섯 분말에 고구마와 사탕수수, 연근, 계피가루 등 천연재료로 만들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으로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큰송이버섯비누와 큰송이버섯과자는 원주시 지역특산품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원주의 특산품으로 소개돼 판매되고 있다.

“큰송이버섯가루를 이용한 가공상품화로 소득 향상도 되겠지만 그보단 큰송이버섯의 건강식품으로의 효능을 여러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게 가장 기쁘다”는 조영희 대표는 이미 2012년에 여성으로 최초로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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