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로컬푸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열쇠김성훈 평택시로컬푸드재단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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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3  0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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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가
일정 기준이상 지역 농축산물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로컬푸드 레스토랑으로 인증하고
지역 식재료 구입비를 지원한다면 로컬푸드 이용 확대와
음식점 경영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성훈 평택시로컬푸드재단 센터장

로컬푸드 공급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정부·지자체가 일선 음식점들의 지역 농산물 이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음식점업에서 가장 많은 17만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해 1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15~29살 청년층 48만7000명이 몸담고 있는 음식업 일자리의 급감은 젊은 실직자를 더 늘리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음식점 일자리 위축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때문에 음식점 영업이 중단되자 지난해 음식점 관련 일자리 740만 개가 사라쳤다. 실직한 수많은 음식점 노동자들이 다른 임시직으로 이직해야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일주일간 1000만 명을 상대로 1550억 원을 지원하며 외식 소비를 장려하기도 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 FAO)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식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자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해 5월 우수 농산물 뿐만 아니라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음식점에 대해 경비를 지원할 수 있게 한 외식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 발효했다.

그동안 시·군 지자체가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는 음식점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려고 했지만 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정부가 직접 지역농산물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지원할 수 있다.
최근 많은 지자체들이 푸드플랜 수립과 먹거리 지원 조례 제정, 그리고 로컬푸드 직매장과 레스토랑 육성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0년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한우농가들이 음식점 경영 상인들과 힘을 모아서 만든  한우정육식당이 곳곳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인근에서 도축한 신선한 한우고기를 싸게 팔면서 한우정육식당들은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한우고기의 지역 소비기반이 구축되면서 수도권으로 한우가 홍수출하되는 일이 사라져 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한우사육마리수는 계속 늘어났다. 지역 한우정육식당의 성공은 농외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국한우협회는 2014년부터 올 3월말까지 한우를 100% 판매하는 우리한우판매점 810곳을 인증했다. 한우고기 판매와 음식점을 병행하는 곳은 600곳에 달한다. 농협은 식당형 26곳, 판매장 95곳, 혼합형 66곳 등 전국 187곳의 한우플라자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우정육식당은 한우고기 뿐만 아니라 채소를 비롯한 지역농산물 이용 활성화를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 기준이상 지역 농축산물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로컬푸드 레스토랑으로 인증하고, 지역 식재료 구입비를 지원한다면 로컬푸드 이용 확대와 음식점 경영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70만 개 음식점 중 20만 개 음식점을 상대로 평균 식재료비의 20%에 해당하는 식재료 구입비가 지원될 경우, 연간 7조2000억 원에 이르는 로컬푸드 시장 창출과 함께 국내 외식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소비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조9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사업을 추진할 때, 로컬푸드 판매장과 음식점을 먼저 배려한다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상인과 농민을 돕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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