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나눔 지원···지속적 활동 장려로 사회균형발전의 밑거름

▲ 농촌재능나눔 지원으로 경운기 수리 등 봄 가을 정기봉사로 좀 더 적극적 활동을 펼쳤던 충남기능선수회의 활동 모습
#햇살마루는 의료진∙ 의대생․ 간호학과 학생 등 의료전문가로 구성된 단체다. 의료사각 지대에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는데 재작년과 작년 농촌재능나눔 사업에 연속 선정돼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는 수해가 심했던 구례지역에서 예정에 없던 수해복구사업까지 펼치며 활동했다. 면밀한 사전답사 뒤 전문적 봉사를 하고 있다는 햇살마루의 엄경희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평생 농사를 하느라 성한 곳이 없어 침술과 물리치료를 선호한다”고 들려준다.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구성된 충남기능선수회는 2014년부터 봄․가을 정기봉사로 농촌재능나눔을 하고 있다. 회원 이철희 씨는 “고장 난 농기계로 근심하던 어르신들을 도우며 기능인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연마했던 기능이 녹슬지 않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재능이 농촌마을에 큰 활력을 주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10년 전부터 농촌재능나눔 지원으로 재능나눔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많다. 농촌재능나눔 지원은 고령화 인구감소, 소득격차로 활력이 떨어진 농촌지역에 개인이나 단체가 가진 지식 경험 기술 등의 다양한 재능을 나누는 사업으로 재능나눔의 사회적 가치 확산의 역할도 하고 있다. 또 재능나눔인과 농촌마을은 소통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해 도농상생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재능나눔 지원은 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일반단체 활동지원과 수시단체 활동지원사업, 대학별 특화마을 조성 활동지원사업으로 분류된다.

일반단체 활동지원사업은 직능단체, 사회봉사단체 등 농촌재능나눔 활동을 추진하고자 하는 일반단체들이 재능나눔 활동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활동마을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스마일재능뱅크 등록하면 연결이 가능하다. 소규모단체와 일반동아리, 가족단위 일반인 등 소액의 재능나눔 활동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대학별특화마을조성 활동지원사업은 전국 대학과 대학교를 대상으로 농촌마을에서 재능나눔 활동을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한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주민을 만나서 이뤄지는 농촌마을 봉사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정부의 단계별 방역조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고 비대면 또는 비접촉 활동이 가능한 단체를 우선 선정해 지원한다. 지역공동체와 경제활성화, 주민건강 및 복지증진, 생활환경 및 마을환경개선, 주민교육과 문화증진 등 4개 분야에서 50여개 세부 활동 분야 중에서 선발해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활동할 수 있게 돕는다. 선정된 단체는 해당분야 재능나눔 활동비를 단체 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아 인건비를 제외한 재료비, 숙박비, 교통비 등의 활동경비로 사용하며 농촌마을의 문화 복지와 생활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게 된다.

소통과 교류로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
스마일재능뱅크, 재능나눔 활성화하는 플랫폼

농촌재능나눔 활동단체는 2014년 83개 단체 1만462명 활동에서 2019년엔 110개 단체, 2만997명이 활동해 양적 성장을 이뤘다. 수혜마을도 2014년 555개 마을에서 2019년 1044개 마을로 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재능나눔지원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2014년 48.7%에서 209년 59.8%로 재능나눔 지원에 대한 인지도가 답보상태로 보다 좀 더 적극적 홍보도 필요한 실정이다.

재능나눔의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스마일재능뱅크는 농촌마을에 의료봉사와 문화 ․봉사 등 농촌에 전문지식과 기술을 나눌 수 있는 재능기부 희망단체와 농촌마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 농촌에 재능을 나누고 싶은 단체나 사람들은 스마일재능뱅크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또 농어촌공사는 2년 이상 농촌에서 재능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추천받아 '지역공동체·경제활성화', '주민건강·복지증진', '생활·마을환경 개선', '주민교육·문화증진' 등 4개 분야를 선정해 시상하며 재능나눔에 대한 동기부여와 재능나눔 확산을 꾀하고 있다.

 

□담당자의 의견 ...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 공동체지원부 김성욱 차장

코로나 이후 비대면 활동 선호

▲ 농어촌공사 공동체지원부 김성욱 차장

지속적인 활동과 신규 진입단체 발굴에 최선

코로나 이후 대면활동이 위축되고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대한민국농촌재능나눔대상 시상식 등을 통해 농촌재능나눔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농촌재능나눔 지원사업은 10년째로 대상지가 되는 농촌마을은 지속적으로 농촌재능나눔의 수혜를 요청하고 있는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는 더욱 조심스런 활동이 이뤄졌으며, 농촌주민 대면 봉사보다는 비대면 활동인 집수리 등의 야외활동이 주를 이뤘다. 의료 봉사활동도 기본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시간별로 분산해 실시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

농촌재능나눔은 지속성이 요구되며 새로운 봉사단체의 발굴과 진입도 중요하다. 다양한 봉사활동이 되도록 재능나눔의 범위를 넓혀가며 농촌과 도시의 가교역할을 하겠다. 농촌재능나눔은 과소화 되어가는 농촌마을에 전문 봉사단체들이 재능을 나눔으로써 지역활성화에 기여하는 착한 사업으로 재능있는 단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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