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농촌진흥청 박정화 농촌자원과장

농촌진흥청이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넘어짐’ 사고예방을 위해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와 실천운동을 추진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전체 농작업 관련 손상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손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특히 여성농업인의 손상 발생 비중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생활개선회원 과제교육 시 농업인 안전재해 예방에 관한 내용을 필수과목으로 편성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진청 박정화 농촌자원과장으로부터 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봤다.

-이번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실천운동 추진에 앞서서도,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인에게 발생하는 주요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천과제를 매년 중점적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설명해 달라.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인 업무상 재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농업인 업무상 손상률이 2015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다. 농업인의 업무상 재해(질병 및 손상조사)의 국가승인통계는 1.9%(2015), 2.2%(2017), 2.7%(2019)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지방농촌진흥기관과 함께 농업인에게 발생위험이 높은 주요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연차별 실천과제를 선정해 2018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그동안 ▲넘어짐 사고예방(2018) ▲농약안전 사용(2019)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미세먼지 저감 실천(2020)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실천운동은 각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생활개선회가 주축이 돼 지역별 행사, 과제교육 등과 연계해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실천 결의대회, 캠페인 등을 추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실천운동 중 특히, 넘어짐 사고에 주목해 여성농업인에게 중점 추진한 이유는?
농업인구의 감소와 함께 여성이 농업 주종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영농보조자의 역할에서 경영주체로 일하고 있다. 당연히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어려움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농업주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을 보면 52.5%(2010), 51.9%(2015), 52.7%(2017)로 증가 추세다.

2019년도 농업인 안전사고 조사결과에 따르면, 넘어짐 사고는 농업인 업무상 손상 중 발생 비율이 높고 여성농업인 발생 비중(56.3%)이 남성농업인(27.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넘어짐 사고는 다른 물체와의 충돌 등 2차손상의 위험이 증가해 골절, 타박상 등의 우려가 높고, 회복 중에도 보행장애, 신체불편 등으로 인한 재사고 위험성이 높다. 이에 여성농업인의 위험성 인식을 제고하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2018년에 이어 올해 재추진하게 됐다.

-농업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농진청에서 생활개선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계획은?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서 농작업 특성과 현장여건을 반영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고 안전실천 성과를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업단계별 농작업 위험요소 개선 지원사업(76곳)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는 불안전한 작업자세, 무거운 수확물 운반, 농약 중독, 온열질환 등의 개선, 그리고 안전장비 지원과 안전교육 등이다. 또 관계기관 담당자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작업 안전관리 역량강화 지원으로 안전관리 교육, 농업인 리더 양성교육, 질병관리청 협업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교육 등 다양하다.
여기에  신속한 농작업 안전·편이증진을 위한 영농기술정보 제공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를테면 폭염, 건강관리, 우수사례 확산 같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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