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기고- 김경란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장

- 농업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연재를 시작하며 -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활용하면
농촌·농업환경서 농작업 관련
사고·질병 줄이고 환경 개선해
생산성 높이는 등 실용조치 가능

▲ 김경란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장

농업인의 농작업 관련 질병 중 근골격계질환은 80%를 웃돌고 있다. 이러한 근골격계질환은 신체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근육, 연골, 관절,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목, 허리, 무릎, 팔, 손목, 손가락 등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이 편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국제노동기구(ILO)와 함께 ‘농업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농업인들이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00가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책자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각 작업장에 적합한 인간공학 체크포인트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작업개선 조치가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자 맨 앞에는 재료 보관 및 취급, 수공구, 기계안전, 농업용 차량, 물리적 환경, 유해화학물질 통제, 환경 보호, 복지 시설, 가족·공동체 협동, 작업 편성, 작업 일정 등 10개 분야 총 100개의 체크리스트가 제시돼 있다. 체크리스트를 점검을 통해 해당 작업장의 인간공학적 개선 필요 항목들을 선택하고, 이에 해당하는 체크포인트를 찾아서 현장에서 실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각 인간공학 체크포인트는 한 면은 설명(WHY-작업개선 필요성, HOW-작업개선방법, 기억해 둘 사항), 다른 한 면은 실천사례를 그림으로 제시하는 등 총 2페이지로 돼 있다. 하나의 체크포인트를 개별로도 활용할 수 있고, 20〜30여 개의 항목을 선택한 후 소책자로 제작해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책자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과 농업인안전365 (farmer.rda.go.kr)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국제노동기구(ILO)는 이 책자의 한국어 저작권을 농촌진흥청에 5년간 부여해 번역과 인쇄, 출판을 비롯해 국제적 무료 보급의 권리를 보장했다.

여러 나라에서 실행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인간공학적 농작업 환경 개선 사례가 안전한 농촌,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농촌여성신문사는 농업인들의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 발간한 ‘농업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책자의 내용을 다음 호부터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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